토종선발 자존심 지킨 이민호 "부진 얘기 안나오게 하겠다"

  • 등록 2022-05-10 오후 10:24:07

    수정 2022-05-10 오후 10:24:07

LG트윈스 이민호.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돌아온 영건’ 이민호(LG)가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LG트윈스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민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LG는 이민호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9-1로 크게 이기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민호는 지난 시즌까지 ‘독수리 사냥꾼’이었다. 프로 데뷔 후 한화를 상대로 4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대전 원정경기에선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첫 패배를 당했다.

25일 만에 가진 이날 리매치에선 제대로 설욕했다. 최고 150km에 이르는 직구(43구)와 날카롭게 휘는 슬라이더(41구)를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투구수도 96개로 많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지만 않았더라면 계속 던질 수도 있었다.

이민호의 호투는 LG 입장에서도 값진 결과였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는 막강 불펜진에 비해 토종 선발진의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팀에 선발투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민호도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7.91이나 됐다. 그래서 선발 등판에 대한 중압감이 더 컸다. 다행히 이날 호투와 승리로 마음의 짐을 다소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

이민호는 “시즌 초반에 국내 선발투수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며 “그런 얘기가 안나오게끔 더 잘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임)찬규 형도 돌아오는 만큼 오늘 같은 경기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호는 “사실 올 시즌 초반 안좋았을 때도 구위는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만 생각이 많다보 니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고 몰린 상황에서 얻어맞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있다.

아울러 “올 시즌 아직 한 번도 내 투구에 대해 100% 만족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더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현 LG 감독도 “선발 이민호가 6이닝을 잘 던져주며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며 “오늘 이후로도 계속 자신감 있는 투구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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