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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LG는 이민호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9-1로 크게 이기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민호는 지난 시즌까지 ‘독수리 사냥꾼’이었다. 프로 데뷔 후 한화를 상대로 4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대전 원정경기에선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첫 패배를 당했다.
25일 만에 가진 이날 리매치에선 제대로 설욕했다. 최고 150km에 이르는 직구(43구)와 날카롭게 휘는 슬라이더(41구)를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투구수도 96개로 많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지만 않았더라면 계속 던질 수도 있었다.
이민호도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7.91이나 됐다. 그래서 선발 등판에 대한 중압감이 더 컸다. 다행히 이날 호투와 승리로 마음의 짐을 다소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
이민호는 “시즌 초반에 국내 선발투수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며 “그런 얘기가 안나오게끔 더 잘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임)찬규 형도 돌아오는 만큼 오늘 같은 경기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 시즌 아직 한 번도 내 투구에 대해 100% 만족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더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현 LG 감독도 “선발 이민호가 6이닝을 잘 던져주며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며 “오늘 이후로도 계속 자신감 있는 투구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