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를 담은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도, 보듬어줄 수도 있는 가수이고 싶어요. ‘러브 유 모어,’에는 제 실제 연애 경험담을 바탕으로 사랑의 쓴맛을 달콤하게 표현해본 곡들을 담아봤습니다.”
타이틀곡 ‘라스트 댄스’(Last Dance)를 비롯해 ‘새틀라이트’(Satellite), ‘꽃비’, ‘위’, ‘넘’(NUMB) 등 앨범에 담긴 5곡 전곡이 유하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이다. 유하는 “사운드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면서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EP 발매가 처음이라 더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사랑의 시작 단계부터 이별로 향하기까지의 과정을 흐름 순으로 배치해봤어요. 진정성 있는 5곡으로 앨범을 알차게 채웠다고 생각해요.”
유하는 한 곡 한 곡에 눌러담은 이야기와 작업 비화를 세세히 설명하면서 첫 EP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영감의 원천이 된 연애 경험담을 거침없이 털어놓으며 설명을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2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라스트 댄스’는 어느덧 사랑이 집착 단계에 이른 상황을 표현한 곡이다. “이번 앨범으로 전하고팠던 사랑 감정이 가장 잘 함축돼 있는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택했어요. 실제로 사랑에 깊게 빠지면 ‘이 사람이 날 떠나면 어쩌지’ 하면서 걱정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요. 내레이션으로 쓴 ‘지금 나 떠나려는 거야? 내가 널 놔줄 거 같아?’의 경우 연애할 때 실제로 메모장에 썼던 문구죠.”
3번 트랙 ‘꽃비’부터 이별 단계다. “이별 후 사랑했던 상대를 곧바로 못 잊는 편이에요. 그런 저의 연애 스타일을 반영해 상대가 떠난 자리에 떨어진 꽃씨를 품어 다시 꽃을 피우고 싶다고 말하며 헤메는 상황을 표현해봤어요. 가사를 쓰면서 뭉클했던 기억이 나네요.”
4번 트랙 ‘위’에는 이별 후 이야기를 담았단다. “나에 대한 마음이 남아 있다면, 언제든 돌아오라고 말하는 내용의 곡이에요. 실제로 전 남차 진구가 지인들이 겹치는 모임 자리에 새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그때 쓰린 ‘위’를 부여잡으며 이 곡의 가사를 썼습니다. (웃음).”
마지막 트랙인 ‘넘’(Numb)은 사랑의 끝맺음을 강렬하게 알리며 앨범을 마무리 짓는 곡이다. “상대방의 마음이 떴다는 걸 알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 ‘우연히라도 널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는 곡이에요. 쉽게 끝나버리는 사랑을 겪으며 느낀 비참한 감정을 풀어내봤어요.”
“11살 때부터 21살 때까지 10년간 (YG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연습생으로만 지냈다가 22살에 솔로 가수로 데뷔했어요. 그렇다 보니 데뷔 후 제가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고민이 깊어지면서 슬럼프가 찾아오더라고요.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 시간을 거쳐 이번 앨범을 완성한 것이다 보니 발매날 소속사 계단을 오를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어요. 그런 저를 보며 함께 울어준 스태프분들을 보면서 ‘꼭 건강하고 멋진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고요.”
눈물의 컴백을 하며 선보인 앨범. 유하는 “다시 데뷔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며 “컴백 후 앨범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좋아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EP를 내는 건 처음이라 긴장이 더 배가 됐는데 1년이라는 긴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많은 분이 저를 잊지 않고 음악을 들어주셔서 감동했어요. 그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더 비상하는 좋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꾸준히 활동하며 음악으로 신선한 충격을 드리고 공연도 자주 하며 성장해나갈 테니 지켜봐주세요. 유하의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입니다. 기다려라, 빌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