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이별 경험 노래로…컴백날 펑펑 울어"[인터뷰]①

첫 EP '러브 유 모어,' 발매
1년 공백 깨고 컴백
수록곡 전곡 작사·작곡
"솔직한 '러브라이터' 될래"
  • 등록 2022-08-31 오후 7:00:00

    수정 2022-08-31 오후 7: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솔직, 과감, 짜릿. 용맹…. 가수 유하(YOUHA)가 자신의 음악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꺼낸 키워드들이다. 최근 내놓은 첫 번째 EP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가 그 키워드들을 대변하는 작품. 유하는 이번 신보로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누구보다 솔직하고 과감하게, 그리고 짜릿하고 용맹하게 들려줄 ‘러브라이터’(love writer)로서의 진정한 출발을 알렸다.

“제 이야기를 담은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도, 보듬어줄 수도 있는 가수이고 싶어요. ‘러브 유 모어,’에는 제 실제 연애 경험담을 바탕으로 사랑의 쓴맛을 달콤하게 표현해본 곡들을 담아봤습니다.”

타이틀곡 ‘라스트 댄스’(Last Dance)를 비롯해 ‘새틀라이트’(Satellite), ‘꽃비’, ‘위’, ‘넘’(NUMB) 등 앨범에 담긴 5곡 전곡이 유하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이다. 유하는 “사운드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면서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EP 발매가 처음이라 더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사랑의 시작 단계부터 이별로 향하기까지의 과정을 흐름 순으로 배치해봤어요. 진정성 있는 5곡으로 앨범을 알차게 채웠다고 생각해요.”

유하는 한 곡 한 곡에 눌러담은 이야기와 작업 비화를 세세히 설명하면서 첫 EP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영감의 원천이 된 연애 경험담을 거침없이 털어놓으며 설명을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번 트랙 ‘새틀라이트’는 사랑의 시작점에 해당하는 곡이다. “사랑에 빠졌을 때 ‘위성처럼 너의 주위를 맴돌겠다’고 말하는 곡이에요. 섹시하면서도 묘한,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곡이죠. 이런 스타일의 곡을 잘 안 해봐서 ‘어떻게 하면 맛있게 들릴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작업했어요.”

2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라스트 댄스’는 어느덧 사랑이 집착 단계에 이른 상황을 표현한 곡이다. “이번 앨범으로 전하고팠던 사랑 감정이 가장 잘 함축돼 있는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택했어요. 실제로 사랑에 깊게 빠지면 ‘이 사람이 날 떠나면 어쩌지’ 하면서 걱정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요. 내레이션으로 쓴 ‘지금 나 떠나려는 거야? 내가 널 놔줄 거 같아?’의 경우 연애할 때 실제로 메모장에 썼던 문구죠.”

3번 트랙 ‘꽃비’부터 이별 단계다. “이별 후 사랑했던 상대를 곧바로 못 잊는 편이에요. 그런 저의 연애 스타일을 반영해 상대가 떠난 자리에 떨어진 꽃씨를 품어 다시 꽃을 피우고 싶다고 말하며 헤메는 상황을 표현해봤어요. 가사를 쓰면서 뭉클했던 기억이 나네요.”

4번 트랙 ‘위’에는 이별 후 이야기를 담았단다. “나에 대한 마음이 남아 있다면, 언제든 돌아오라고 말하는 내용의 곡이에요. 실제로 전 남차 진구가 지인들이 겹치는 모임 자리에 새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그때 쓰린 ‘위’를 부여잡으며 이 곡의 가사를 썼습니다. (웃음).”

마지막 트랙인 ‘넘’(Numb)은 사랑의 끝맺음을 강렬하게 알리며 앨범을 마무리 짓는 곡이다. “상대방의 마음이 떴다는 걸 알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 ‘우연히라도 널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는 곡이에요. 쉽게 끝나버리는 사랑을 겪으며 느낀 비참한 감정을 풀어내봤어요.”

싱글 ‘스위-티’(Sweet-Tea) 발매 후 1년의 공백기를 가진 끝 내놓은 컴백작이자 데뷔 후 빠르게 찾아온 슬럼프에서 빠져나와 완성한 앨범. 곡 소개를 마친 유하는 이번 앨범이 세상에 나오던 날 소속사인 유니버설뮤직 사무실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비화도 밝혔다.

“11살 때부터 21살 때까지 10년간 (YG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연습생으로만 지냈다가 22살에 솔로 가수로 데뷔했어요. 그렇다 보니 데뷔 후 제가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고민이 깊어지면서 슬럼프가 찾아오더라고요.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 시간을 거쳐 이번 앨범을 완성한 것이다 보니 발매날 소속사 계단을 오를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어요. 그런 저를 보며 함께 울어준 스태프분들을 보면서 ‘꼭 건강하고 멋진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고요.”

눈물의 컴백을 하며 선보인 앨범. 유하는 “다시 데뷔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며 “컴백 후 앨범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좋아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EP를 내는 건 처음이라 긴장이 더 배가 됐는데 1년이라는 긴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많은 분이 저를 잊지 않고 음악을 들어주셔서 감동했어요. 그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더 비상하는 좋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꾸준히 활동하며 음악으로 신선한 충격을 드리고 공연도 자주 하며 성장해나갈 테니 지켜봐주세요. 유하의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입니다. 기다려라, 빌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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