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332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11.5%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먼저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7.0% 감소할 전망이다.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공급 확대로 인한 세계 원유 재고 증가로 제품·원재료 관련 재고손실이 전 분기 대비 확대된 가운데, 중국 수출 쿼터 확대 및 미국·인도 정제설비들의 높은 가동률 지속으로 역내 복합정제마진이 전 분기 대비 둔화됐다.
다만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13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1% 증가할 전망이다. 역내·외PX 설비들의 정기보수가 집중된 상태에서 폴리에스터 성수기 효과와 중국 테레프탈산(TPA) 신규 설비 가동으로 PX 스프레드(제품에서 원재료를 제외한 가격)가 개선됐고, 고기능성 재료부문의 비중 확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사업 영업손실이 9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헝가리나 미국 등 해외 배터리 공장에서 수율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되고 있고, 이연됐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효과가 올해 2분기부터 실적에 추가될 전망이다. 또 전분기 발생한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제거에 따른 기저 효과가 발생하고, 메탈 가격하락으로 양극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그는 “유증에 따른 희석 효과가 존재하나, 단기적으로는 배터리부문의 흑자전환과 추가 수주 증가, 중장기적으로는 재무적으로 고통스럽게 진행하였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의 현실화 등이 주가에 강한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