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과 달라"...아시안컵서 선수들과 카드놀이 한 축협 직원 직위해제

  • 등록 2024-03-13 오후 9:59:07

    수정 2024-03-13 오후 9:59:07

지난 6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졸전으로 4강에서 탈락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기간 중 일부 선수들과 대표팀 지원 스태프가 카드 놀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 언론 매체는 “아시안컵 준비 기간 중 선수단이 카드 도박을 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아시안컵 등 소집 기간이 긴 대회에 참가할 때 선수들이 자유롭게 숙소 내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게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휴게실에는 카드, 바둑, 보드게임, 윷놀이, 플레이스테이션, 노래방 기기 등이 비치되어 있었으며 선수들이 필요할 때 찾아 이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시설은 선수들만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공간에 스태프가 함께 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원 스태프가 휴게실에서 선수들과 카드 놀이를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사실인 것으로 파악되었고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선수단이 판돈을 걸고 도박성의 내기 카드 놀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수단이 훈련장에서 골대 맞추기 내기 등을 한다거나 휴게실에서 보드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할 때 음료내기 등을 위해 돈 계산을 하는 등 소액의 내기성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다수가 있다.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숙소 휴게실에서 칩당 1000원에서 5000원으로 설정하고 카드 놀이가 진행됐는데, 한 게임당 가장 크게 진 선수가 잃은 돈은 4만∼5만 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시안컵 출정 소집 당시 감독이 전 스태프에게 명시적으로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스태프들은 선수들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선수들이 최대한 대회에 집중할 수 있게 하라는 내용의 내부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며 “그러나 해당자는 당해 대표팀 내부지침을 위반하는 등 팀장으로서 부적절한 업무 운영이 있어 내부에서 문제 제기되었고,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2월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이후 여러 차례 당사자와 주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자에 대한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달 6일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만나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졸전을 펼치며 0대2로 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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