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극강' 실바, 충격의 TKO패...와이드먼 새 챔프 등극

  • 등록 2013-07-07 오후 1:33:42

    수정 2013-12-09 오후 4:52:5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극강 챔피언’ 앤더슨 실바(브라질)가 무너졌다. 펀치 한 방에 그대로 옥타곤 바닥에 주저앉았다.

UFC 미들급 챔피언 실바는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162’ 메인이벤트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크리스 와이드먼(미국)에게 2라운드 펀치에 이은 파운딩으로 TKO패를 당했다.

이로써 실바는 UFC 16연승 및 타이틀 10연속 방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실바가 쓰러지는 모습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고 7년 넘게 무적행진을 이어왔기에 이날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반면 와이드먼은 UFC의 새로운 미들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와이드먼은 이 경기 전까지 9전 무패로 승승장구하며 새롭게 떠오른 강자. 특히 레슬링 실력이 뛰어나 UFC가 ‘실바 킬러’로 점찍었던 선수였다.

실바는 경기 전부터 여유가 넘쳐 흘렀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는 듯 와이드먼을 바라보지도 않고 자기 식대로 몸을 풀기만 했다. 반면 와이드먼은 미국 성조기를 들고 옥타곤에 들어섰다. 그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비장함이 가득했다.

1라운드 시작 버저가 울리자 의외의 상황이 연출됐다. 와이드먼이 실바를 잡아 넘어뜨린 뒤 상위 포지션을 잡은 것. 마치 과거 실바가 차엘 소넨에게 고전했던 경기와 비슷했다.

와이드먼은 그라운드에서 실바를 누른 채 파운딩과 하체 관절기 기술을 시도했다. 하지만 노련한 실바는 큰 충격 없이 와이드먼의 공격을 빠져나왔다.

스탠딩 상태가 돌아오자 실바는 와이드먼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노가드 스타일로 와이드먼을 유인하면서 펀치와 킥을 날렸다. 와이드먼은 실바의 강력한 타격에 좀처럼 접근할 수 없었다. 어쨌든 와이드먼으로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나름 성공적인 1라운드였다.

2라운드에서도 실바는 계속 도발적인 자세를 취하며 와이드먼을 타격전으로 유인했다. 와이드먼이 접근할때마다 송곳같은 스트레이트와 채찍같은 레그킥으로 데미지를 줬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화근이었다. 실바가 노가드 상황으로 있는 가운데 와이드먼의 펀치가 얼굴에 제대로 걸렸고 그대로 실바는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다가 그만 역효과가 난 것.

결국 실바는 정신을 잃은 채 그대로 쓰러졌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뒤늦게 실바가 주심의 다리를 잡고 반응해봤지만 이미 경기는 끝난 뒤였다. 실바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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