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증시브리핑]성장통일까 또 다른 위기일까

  • 등록 2014-11-21 오전 7:50:32

    수정 2014-11-21 오전 7:50:3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들 한다. 점점 성숙해지는 줄 알았던 글로벌 증시가 다시 앓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시 유럽이 주춤하고 있다. 유동성 시대에서 펀더멘털 시대로 넘어가는 가운데 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전날 마킷(Markit)사가 집계하는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나타났다. 시장기대치(50.8)을 밑도는 결과에 지난 10월 50.6에서도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서비스업 PMI 역시 51.3으로 예상치(52.4)와 10월 수치(52.3)에 못 미쳤다. 지난달 이후 잠잠해졌던 유럽발 불안감이 다시 달아오르는 것이다.

러시아와 서방 유로국가들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수 경기마저 침체 중 이다. 최근 실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역시 먹구름을 드리우게 한다. 이에 결국 간밤 유럽 주식은 미끄러졌다. 영국과 프랑스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28%, 0.75%씩 하락했다.

다행인 것은 미국이 유럽 불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0.6%)를 웃도는 0.9%를 기록했다. 기존주택판매건수도 예상치를 넘어섰다. 이에 분위기가 고조된 월스트리트는 전날 미국 반도체 기업을 대표하는 인텔과 가전 매장 베스트바이를 사들이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 종합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0.19%, 0.20%씩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0.56% 강세였다.

유럽보다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 증시로서는 그나마 기댈 곳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유동성에서 펀더멘털로 넘어가는 이 과정에서 계속 잡음이 나오며 환율 등 각국의 금융정책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지금 이 아픔이 성장통인지, 아니면 위기인지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기대감에 솔깃해서는 안 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과 같이 아직 구체적으로 몸뚱이를 드러내지 않은 스토리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장밋빛 전망에 의존해 조금 더 많이 먹기 위해 서두르기보다 다소 보수적인 ‘지키는 투자’가 필요하다. 당분간은 외풍에 둔감한 종목을 주목하며 돌다리를 두드려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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