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발레단 자존심 대결…'백조의 호수' vs '라 바야데르'

-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백조 군무'·흑조 연속 32회전 백미
-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120명 무용수·200여벌 의상 볼거리
  • 등록 2016-03-24 오전 6:15:00

    수정 2016-03-24 오전 6:15:00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양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올봄 대표 레퍼토리를 들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달 3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고전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국립발레단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서초동 에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라 바야데르’를 무대에 올린다.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로 꼽히는 작품.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버전으로 선보일 유니버설발레단의 이번 ‘백조의 호수’는 1992년 국내서 초연한 뒤 1998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비롯해 일본·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3개국에서 공연하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발레리나들이 튀튀(발레리나 스커트)를 입고 호숫가에서 추는 ‘백조 군무’는 백미. 지그프리트 왕자를 유혹하는 흑조 오딜이 클라이맥스에 보여주는 연속 32회전도 볼거리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백조의 호수’는 최고의 명작이자 입문작”이라며 “클래식발레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백조의 호수’는 프리마 발레리나(여성 주역 무용수)의 등용문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는 동갑내기 솔리스트인 홍향이·강민우가 각각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 역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2014년 입단한 중국 출신의 솔리스트 예 페이페이는 독일 뮌헨 바바리안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인 막심 샤세고로프와 호흡을 맞춘다.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시묜 추진은 파트너 예카테리나 크리사노바와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부부 무용수로 유명한 황혜민·엄재용을 비롯해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황혜민·이동탁의 조합도 기대를 모은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말. 클래식발레 가운데 가장 극적이고 규모가 큰 작품이다. 화려한 무대장식과 120명이 넘는 무용수, 200여벌의 의상, 솔로르가 타고 등장하는 대형코끼리 등이 볼거리다. 사원의 무희인 니키아와 그녀를 사랑하는 젊은 장군 솔로르, 솔로르와 약혼한 감자티 공주 사이의 삼각관계에서 빚어지는 배신과 죽음을 그린다. 특히 피날레를 장식하는 ‘망령의 왕국’은 백색 튀튀를 입은 32명 무용수의 군무로 발레역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세계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국립발레단을 위해 재해석한 버전이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2014년 부임 후 ‘라 바야데르’를 첫 작품으로 선보였고, 2016년 시즌 개막작으로도 선택했다. 강 단장은 “단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보람과 행복감을 느낀다”며 “‘라 바야데르’만 봐도 2년 전에 비해 단원들의 실력이 크게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용수 이은원, 김지영, 김리회, 신승원, 프리드만 포겔, 이동훈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아 열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의 한 장면(사진=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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