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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민연금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자산은 785조4080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내주식은 143조9490억원,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3%다.
올해 국민연금의 목표 포트폴리오는 △국내채권 41.9% △해외주식 22.3% △국내주식 17.3% △대체투자 13.0% 등으로 9월 말 기준 자산 내 국내주식 비중은 목표 포트폴리오를 1%포인트 초과한 상태다. 전체 자산 규모가 785조가 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주식을 목표보다 7조8540억원 많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실제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도세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이달 23일까지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 등은 2조9779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연기금 가운데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월별로 매도량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초과분보다는 적은 양이다.
최대 22.3%까지 가능…내년 더 줄여야
하지만 국민연금이 연말에 국내주식을 대량으로 내던질 가능성은 작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내주식의 투자허용범위가 ±5%포인트여서 전체 자산의 최소 12.3%, 최대 22.3%까지 국내주식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주식 비중이 내년 목표 포트폴리오에서는 16.8%로 올해보다 0.5%포인트 더 줄어들 예정이고, 증권가에서 내년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국민연금의 매도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자산운용에 변화를 주지 않아도 시장상황이 급변하면 자산군별로 비중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시장 변화를 감내할 수 있도록 범위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 전체 대비 국내주식의 비중을 줄이는 방향성을 가져가되 시장상황을 고려해 목표비중에 여유를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