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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15번홀까지 전인지를 2타 차로 앞질러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14번홀(파4)에서 60c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낸 것이 화근이었다. 16번홀(파5)에서 띄워치려던 세 번째 샷이 그린 반대편으로 넘어가면서 보기를 적어낸 톰슨은 버디를 잡은 전인지와 공동 선두가 됐고, 17번홀(파4)에서 1m의 짧은 파 퍼트를 또 놓쳐 다시 눈 앞에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막판 3개 홀에서 승부가 뒤집히고 말았다.
톰슨은 최근 몇 년 사이에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길이 남을 ‘대참사’를 벌써 세 번째 겪고 있다.
지난해 US 여자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5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후반 8개 홀에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잃고 급격히 무너져 대역전패를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는 이날 최종 라운드 슬로 플레이를 했다는 판정으로 최혜진(23)과 함께 2000 달러(약 256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톰슨은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톰슨과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정상에 오른 전인지는 “모든 선수가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경기할 때 압박감을 느낀다. 렉시의 플레이는 훌륭했다”며 “나도 선수이기 때문에 짧은 퍼트를 놓칠 때 심정을 잘 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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