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과 혈맹 ‘과시’...김 위원장-시 주석 사진 대거 개재

북한 속내 드러내는 창구로..미국 압박 함께 맞서는 관계 해석
  • 등록 2022-07-09 오전 10:00:44

    수정 2022-07-09 오전 10:54:34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북한이 중국과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최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비서관의 ‘탈중국론’ 발언 논란 등으로 멀어지는 한·중 관계 속 큰 대비를 이루는 분위기다.

9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주중 북한 대사관 게시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주중 북한대사관(이하 북한 대사관)은 현지 어린이날(6월 1일)을 맞아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어린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집중적으로 게시했으나, 최근 대폭 사진을 교체했다.

북한대사관 게시판에 걸린 사진 25장 대부분 김 위원장의 방중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두 정상이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북한대사관 게시판은 북한의 뜻을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창구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 3주년과 더불어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맞서 북한과 중국이 끈끈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게시판 중앙에는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각각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걸렸다. 최근 게시판을 리모델링하며 새롭게 설치한 모니터에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시 주석의 북한 방문 당시 사진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모니터 좌우에 걸린 24장의 사진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 카퍼레이드에서 주민들을 향해 함께 손을 흔드는 모습, 북중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등이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등 4명이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걸렸다. 시 주석 내외가 2019년 방북 당시 김 위원장 내외와 함께 조선노동당 중앙본부에서 중앙정치국 위원 등과 찍은 사진, 김 위원장 내외가 2018년 방중 당시 베이징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에서 시 주석 내외와 담소를 나누는 사진 등이다.

한편 시 주석은 2019년 6월 2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을 만났다. 중국 국가 주석으로는 14년 만의 방북이었다. 김 위원장도 남북·북미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3월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찾았고, 이후에도 북미정상회담 전 시 주석과 만나 전략을 조율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혈맹관계임을 입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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