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한국 수출 낙폭 축소는 조업일수 효과 탓”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2월 수출은 501억달러(65조6310억원)로 전년대비 7.5% 감소했다. 5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지속했다. 정 연구원은 “조업일수가 2일 많아서 헤드라인 낙폭은 축소됐지만 일 평균수출(22억8000만달러, -15.9%)은 낙폭을 확대했다”면서 “2월 무역적자는 5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2023년 두 달 만에 2022년 무역적자(472억달러)의 38%가 쌓였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향(-24%) 비중이 큰 반도체(-43%), 석유화학(-18%)은 부진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일평균 수출액(2억7000만달러)은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계절적비 수기와 하방산업(PC, 모바일, 서버)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생산업계의재고조정이 본격화된 영향이 두드러졌다고 정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자동차 관련 품목(자동차 +47%, 차부품 +13%, 이차전지 +25%)과 정유(+12%), 일반기계(+13%) 품목은 선방했다”면서 “일반 기계 수출 호조가뚜렷했는데, 중동 인프라 투자, 헝가리 배터리 공장 증설에 기인했고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으로 공장건설에 필요한 원자재를 운반하는 셔블로터, 포크트럭 등 운반하역기계 수출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수출이 1분기를 바닥으로 서서히 반등할 것이라 기대했다. 먼저 2023년 1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저효과로 인해 2023년 3월 수출은 재차 -10%대 증가율로 하락하겠으나, 4월부터는 낙폭 축소가 가능할 전망이라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이미 전체 일평균 수출액이 22억달러 수준으로 반등했고, 반도체 일평균수출액의 감소폭이 축소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