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3분기 세계 집값 상승률 1위

홍콩, 스페인, 뉴질랜드, 프랑스 순
세계 부동산시장 과열 심각
  • 등록 2004-12-10 오전 8:39:52

    수정 2004-12-10 오전 8:39:52

[edaily 하정민기자] 올해 3분기에 전 세계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자체 집계한 3분기 세계 주택시장 동향을 통해 남아공 집값이 올해 3분기에 전년비 35.1% 올랐다고 10일 보도했다. 2위는 31.2% 오른 홍콩이 차지했다. 6년 만에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한 홍콩 경제는 최근 본토 관광객 급증 등으로 경제여건이 매우 개선됐다. 작년 3분기에 홍콩 주택가격이 13.6% 하락했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홍콩 부동산시장의 회복 조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3위는 스페인(17.2%), 4위는 뉴질랜드(16.4%), 5위는 프랑스(14.7%)가 차지했다. 이어 영국, 미국, 아일랜드, 중국, 스웨덴, 이탈리아, 벨기에, 호주 등이 뒤를 이었다. 집값이 떨어진 나라도 있다. 3분기에 독일과 일본의 주택가격은 각각 1.7%, 6.4%씩 떨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 7년간에도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로 꼽혔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남아공 집값은 무려 227% 올랐다. 아일랜드(187%), 스페인(149%), 영국(139%), 호주(112%)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집값은 올해 3분기에 13.0% 상승했고 지난 7년 동안에는 65% 올랐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각국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만큼 과열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3년간 이머징마켓 부동산시장의 규모만 20조달러에서 60조달러로 세 배 이상 치솟았다. 잡지는 세계 부동산시장 과열이 IT버블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영국 등에서는 이미 부동산가격 하락이 시작됐다. 호주 주택가격은 3분기에 전년동기비로는 8.2% 올랐다. 그러나 9월말 현재 시드니 주택가격은 작년 12월보다 15% 떨어졌다. 호주 전체로도 작년 말보다 10% 하락한 상태다. 역사상 유례없는 부동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1975~2000년까지 미국 가계소득과 집값 동향 추이를 분석한 결과, 현재 미국 주택가격은 30% 고평가 상태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호주,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페인 등 세계 주요 선진국의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달리 말하면 더이상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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