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특집②] 확 바뀐 2010시즌 포뮬러원 규정 전격해부

  • 등록 2010-03-11 오후 12:47:08

    수정 2010-03-11 오후 1:46:18

▲ 사진=KAVO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올해 60주년을 맞는 포뮬러원(이하 F1)이 대대적인 규정 변화로 새로운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17년 만에 레이스 도중 급유가 금지되는 등 스포츠의 극적인 요소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F1을 주관하는 FIA(국제자동차연맹)의 새 규정에 따라 참가 팀과 드라이버 모두 새로운 전략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F1은 이름 그대로 규정에 의한 스포츠다. 따라서 규정을 알고 보면 더 흥미롭다. 특히 컨스트럭터와 드라이버의 두뇌 대결을 이해할수록 더욱 빠져들게 된다.

올 시즌은 60년 만에 처음으로 F1이 한국에 상륙한다. 17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는 오는 10월 22~24일 전남 영암에서 개최된다. 올 시즌 F1 규정 변화를 알아본다.

▲ 레이스 중 재급유 금지…피트스탑 시간 단축

올해의 F1의 최대 변화는 재급유 금지다. 2시간 가량의 경기 시간 동안 약 305~307km 거리를 달리는 레이스에서 완주를 위해 필요한 연료량은 평균 210~250리터다. 무게로 따지면 150kg에 달하는 연료를 더 싣고 달려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제는 레이스 도중 연료고갈로 인한 리타이어(Retired: 사고 등의 문제로 경기를 포기함)되는 실수를 방지해야 한다. 따라서 각 팀이 선보일 연료 절약 기술은 올 시즌 대표적인 관전 포인트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머신이 가벼워지면서 가속화될 속도 전쟁은 또한 예상치 못할 반전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F1의 대표적인 두뇌싸움인 피트스탑(Pit Stop, 타이어교체, 급유 등을 위해 피트에 정차함)도 눈 여겨 볼만 하다. 급유 없이 타이어만 교체하게 되면서 머신의 피트 정지 시간은 종전 7~8초에서 3초대로 짧아진다. 촌각을 다투는 각 팀 피트 크루 간의 속도 경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레드불 레이싱팀은 피트스톱 연습에서 단 2초 만에 4개의 타이어 교체를 모두 이뤄냈다고 발표했다.

▲ 연료 탱크 크기 및 무게 향상에 따른 머신 변화

연료 탱크의 크기와 무게의 증가에 따른 머신 모양의 변형도 불가피해졌다. 일단 최저 무게 규정이 상향 조정돼 기본 무게가 620kg로 지난해보다 15kg 늘어났다. 여기에 무거운 연료가 더해지면 실제 머신의 무게는 예년보다 100kg 이상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연료탱크 부피 증가에 따라 길어진 휠베이스와 리어 보디워크는 머신의 무게 중심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다운포스(Downforce: 서킷 트랙 쪽으로 머신을 잡아당기는 에어로다이내믹 힘)의 변화와 무게 배분을 달리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는 팀의 경쟁력이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예고한다. 머신 밸런스 조율이 레이스 전략의 중대 변수로 작용하면서 무거워진 머신을 제대로 다루기 위한 핵심 기술인 타이어와 브레이크 제어 능력이 승부를 작용할 전망이다.

▲ 포인트 시스템 변경…폭이 좁아진 프런트 타이어

득점 포인트도 변했다. FIA(국제자동차연맹)는 1위부터 8위부터 주어지던 득점을 10위까지 확대했다. 순위에 따른 득점 포인트 폭도 커졌다. 지난 시즌까지는 순위에 따라 10, 8, 6, 5, 4, 3, 2, 1점이 주어지던 것에서 25, 18, 15, 12, 10, 8, 6, 4, 2, 1점으로 득점 체계를 바뀌었다. 따라서 중위권 드라이버간 10위권 내 진입 각축전이 예상된다.

달라진 타이어 규정도 눈에 띤다. 지난 시즌 슬릭 타이어의 귀환으로 레이스는 더욱 빨라졌지만 프런트 타이어의 그립이 더 생기는 등 머신 앞, 뒤 부분의 접지력 불균형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2010 시즌에는 프론트 타이어의 폭이 20mm 가량 줄어 앞뒤 타이어의 그립 밸런스가 향상돼 보다 균형 있는 레이스가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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