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유니오 "컨텐츠 만들면 돈 벌게끔…젊은층 진출 돕겠다"

3편. 유니오<下> 탁기영 대표 인터뷰
"ICO 분위기 좋아…9월쯤 소셜미디어 플랫폼 출시"
"ICO 허용후 제대로 된 평가해야…정부 지원 필요"
  • 등록 2018-03-19 오전 6:21:51

    수정 2018-03-19 오전 6:21:51

탁기영 유니오 대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창의력이 뛰어나고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컨텐츠산업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한국판 스팀잇(Steemit)을 꿈꾸는 탁기영 유니오 대표는 18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단순히 회사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뛰어넘어 국내 컨텐츠산업이 현재 가진 문제를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과 불법 복제, 생산자에 비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유통업자와의 수익 배분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블록체인에 있다고 믿는 그는 정부가 나서 블록체인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탁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

-유니오는 페이스북과도 비슷해 보이고 스팀잇과도 유사한 듯 한데, 어떤 차이가 있나

△유니오는 퍼블릭한(개방된) 페이스북을 모델로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페이스북처럼 보일 수 있지만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사람들간의 친목활동에 도움을 주는 반면 유니오 같은 소셜미디어는 글과 사진, 영상, 음원 등 4가지 형태로 된 컨텐츠를 플랫폼에서 쉽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며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특히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린다해도 광고가 붙지 않는 이상 좋아요(like)를 아무리 많이 받아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유니오에서는 아마추어인 유저들이 컨텐츠를 올리더라도 트래픽만으로 보상 받을 수 있다. 광고를 씌우지 않고도 토큰으로 보상하는 것이다.

-유니오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유저들에게 토큰을 발행할 때 서버 유지비 명목으로 10%의 수수료를 받는다. 또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우리도 유니오 코인을 상당규모 보유하고 있는데 토큰이 많을수록 유저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늘어나는 만큼 토큰을 보유할 니즈가 생기고 이 덕에 코인 가격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

-ICO를 진행하고 있는데 프리세일은 어떻게 되고 있나. 자금조달 규모는 얼마나 되나

△ICO는 현재 본사가 있는 홍콩에서 진행하고 있다. 1차 프리세일이 끝났고 2차가 19일까지 진행된다. 지금까지 프리세일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해외쪽 투자가 많은 편이며 기관투자가 자금들도 들어오고 있다. 이번 ICO 이전에 해외에서 컨퍼런스콜도 열었고 신디케이터들과도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하드캡이 2000만달러인데 이 정도 자금 조달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실제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언제 런칭할 계획인지

△6월에 첫 월렛 제품은 선보이고 9월에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출시하게 된다. 이후 리뷰와 프레스를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외에 우리와 유사한 모델들이 꽤 있지만 다들 문제가 많다. 제대로 서비스 되는 곳은 몇 안된다.

-유니오에서 유저 개인 프로필이 블록체인화 되지 않아 탈중앙화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우리의 사용자 개인정보는 중앙화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똑같이 사용하고 있다. 그렇게 본다면 완전히 탈중앙화한 소셜미디어는 아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이 탈중앙화라는 이념으로 만들어진 기술이라고 해서 꼭 그런 식으로 쓰일 필요는 없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이루는 시스템이지만 토큰경제라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코인 발행 통해 보상하는 모델인데 탈중앙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블록체인이 아니라고 할 순 없다.

-향후 유니오가 가려는 사업 비전은 어떤 것인가. 추가 투자 계획은 있는가.

△창의력이 뛰어나고 열정있는 젊은이들이 쉽게 컨텐츠산업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동안에는 컨텐츠를 만들어봤자 돈을 벌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에 젊은이들이 꺼렸던 게 사실이다. 일자리 시장을 보면 미래에는 기계가 제조업과 생산직을 일정 부분 차지할 것이다.

-블록체인에는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됐는지. 이전 경력은 어떻게 되나

△미국 UC버클리대를 다니다 비트코인에 대해 알게 됐고 국제개발학을 공부했지만 학교가 실리콘밸리쪽이다 보니 IT기술 혁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편이었다. 2015년에 한국으로 들어와 창업을 했고 올 1월에 유니오를 만들게 됐다.

-컨텐츠시장은 그동안 불법 복제나 수익 배분 문제 등으로 난맥상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블록체인이 바꿔놓을 컨텐츠시장은 어떨 것으로 보는가.

△컨텐츠 생산자들은 자신의 주권을 포털이나 유통업체들에게 빼앗겨왔다. 우리는 탈중앙화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중앙화된 주권을 제작자들에게 되돌려 주고자 한다. 포털을 분산화 시켜서 누구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컨텐츠 블록체인분야에서 정부가 해야할 지원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는가.

△지금까지는 정부가 ICO를 금지하고 있는데 ICO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통해 이를 허용하고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도와야 한다. 다만 ICO를 평가할 때에도 관료들이 개입하지 않고 민간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는 지원만 하는 형태여야 한다. 컨텐츠산업에 젊은이들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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