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미국 성인 소셜 미디어 시장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평이다. 미국 성인의 소셜 미 디어 이용 비율은 2016년 이후 7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용 시간도 지난 2년간 정체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어린 연령으로 고객층을 확대해야 하나 미국에서는 ‘어린이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이 13세 이하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여의치 않다.
반면 메타버스 기반의 로블록스는 일간 평균 이용자(4210만명) 중 51.3%가 13세 미만으로 많은 어린 연령층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로블록스가 보여준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기존 플랫폼과 메타버스 플랫폼은 유저의 콘텐츠 생성 공간이 현실세계에서 가상세계로 변한다는 차이점만 있을 뿐 여타 사업구조에 있어서는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라며 “소셜 미디어는 로블록스가 게임으로 개화시킨 메타버스를 사회와 문화로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주목해야 할 소셜 미디어 기업은 메타 플랫폼스(FB), 스냅챗(SNAP)으로 꼽았다. 메타 플랫폼스는 메타버스의 플랫폼과 디바이스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로는 가상회의 기능을 갖춘 호라이즌 워크룸과 유저들이 만든 가상세계에서 교류하는 호라이즌 월드가 있다. 디바이스 분야에서는 2014년 오큘러스 인수 후 디바이스를 자체 제작하고 있으며 VR기기 점유율은 70%를 상회한다.
서 연구원은 “스냅챗은 메타버스 유니버스를 구성한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텐센트는 스냅챗 외에도 에픽 게임즈(엔진), 로블록스(플랫폼), 줌(가상회의), 쇼피파이(이커머스), 스트라이프(결제)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해당 기업들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