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오랜만에 만난 여배우들, 죄다 죽여 걱정"

  • 등록 2010-08-12 오후 4:55:28

    수정 2010-08-12 오후 6:09:49

▲ 최민식(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난 여배우 복은 없는 사람"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잔혹한 연쇄살인마 장경철 역을 맡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최민식이 이 같이 말하며 탄식했다.

최민식은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악마를 보았다`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아직 차기작은 정하지 못했지만 폭력적인 영화는 아닐 것"이라며 이후 연기계획을 전했다.

전작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악마를 보았다`에서도 연쇄살인범을 연기한 최민식은 새 영화의 잔혹성을 의식한 듯 "실제로는 벌레도 못 죽인다"는 사실을 강조해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전 작품들에서 유독 여배우들과 인연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여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다 때려죽여 걱정이다. 앞으로 어떤 여배우가 나랑 같이 작업을 하려 들겠나"고 우려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민식은 "폭력적인 영화는 이걸로 정말 끝"이라고 거듭 강조해 한층 부드러워질 다음 변신을 예고하기도 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복수에 나서는 한 남자의 광기 어린 대결을 그린 스릴러물. 연기파 흥행배우 최민식과 이병헌이 투톱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언론 시사와 함께 베일을 벗은 `악마를 보았다`는 개봉 전 논란 그 이상으로 잔혹했다. 상업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개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 `악마를 보았다`는 12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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