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논평] "김병준, 철없는 아이 부모의 고단한 뒷모습"

여야, 김진태·김순례 징계 보류 맹비난
"날강도에 칼 쥐어줘" "더티 마케팅"
  • 등록 2019-02-16 오전 7:00:00

    수정 2019-02-16 오전 7:00:00

14일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ㆍ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진태 의원(오른쪽)과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김순례 의원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폄훼 발언에 대한 지탄이 이어졌다. 여야는 진보와 보수 구분 없이 세 의원의 ‘망언’을 규탄했다.

장정숙 평화당 5.18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은 14일 세 의원을 향해 “독재의 폭압을 뚫고 이루어낸 민주주의의 역사에 참여한 경험도 없고 진지하게 공부해본 적도 없는 청맹과니 의원”이라고 일갈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철없는 아이들을 대신해 죄사함을 청하는 고단한 부모의 뒷모습을 보는 듯해 더없이 씁쓸하다”며 동정의 시선도 보냈다. 전날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세 의원의 실언에 대해 사과하며 자신을 윤리위에 ‘셀프 제소’했다. 눈병이 나 심하게 충혈된 김 위원장은 이날 세 번 허리 굽혀 사과했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이종명 의원만 제명키로 하고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를 이유로 징계를 보류하자 공세는 더 심해졌다. 장 대변인은 한국당을 향해 “왜곡, 모독의 숙주 정당, 패륜 정당”이라고 힐난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날강도에게 다시 칼을 손에 쥐여준 것”이라며 “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2차 가해이자, 비열한 확인사살 만행을 저지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 중에서 한 명이라도 지도부에 입성하는 순간 자유한국당은 망언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당 김익환 부대변인은 김순례 의원이 이번 사건으로 인지도를 높였다고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겉으로는 사과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인지도 상승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며 “국민적 분노와 비판을 인지도 상승의 지렛대로 삼고 좋아하다니,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노이즈 마케팅을 넘어 더티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여당은 비교적 점잖은 논평을 내놨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역사 왜곡자들에게 당권을 맡기려는 것이냐”며 “국민들의 요구는 한국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는 것인데 당헌·당규를 이유로 결과적으로 5.18 훼손을 묵인하는 꼼수를 부린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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