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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서는 그간 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을 보여줬던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다시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바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때문이다. 지난 6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4%를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1%를 넘겼다. 경기 정상화 및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부각되는 와중 달러 강세까지 더해지는 경우 그간 약달러 속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을 누려온 신흥국 시장의 매력이 덜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 여전히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신흥국의 투자 매력도는 견조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코로나19 통제에 상대적으로 강했고, 빠른 수출 개선에 기반한 펀더멘털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윤성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의 실물경제 회복이 나타나면 신흥국은 수출 증가를 보이며 과거 경험상으로도 신흥국이 선진국을 아웃퍼폼한 바 있다”며 “실제로 신흥국의 주당순이익(EPS)도 증가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경기회복 추세 속 금과 구리와 같은 원자재, 신흥국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의 절대적인 강도는 낮아질 수 있지만 무역과 인권 등 보다 다양한 부문에서 맞서게 될 것”이라면서도 “친환경 등의 부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공조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는 자동차와 가전 등 경기 민감주와 정책적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관련 업종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