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79.9조…2013년 이후 최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2020년 상반기 이후 감소세
ELS 발행 감소세…증권사 손익 흑자 지속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에 ELS 발행사 잠재리스크
  • 등록 2022-01-03 오전 7:46:00

    수정 2022-01-03 오전 8:24:42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잔액이 79조9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2020년 6월말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발행 잔액은 2013년말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자료=금융감독원


ELS·DLS 발행잔액 79.9조원…2013년 이후 최저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중 ELS·DLS 발행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21조원) 대비 6조4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직전 분기 대비 8조4000억원 감소한 1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말 발행 잔액은 79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말(80조2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2020년 2분기말(107조6000억원) 이후 감소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 발행잔액은 2013년 말(63조2000억원)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2021년 3분기 중 ELS 발행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16조8000억원) 대비 30.8%(5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중국과 홍콩 주가지수 등 하락으로 인한 ELS 투자수요 감소 등이 원인이다. 원금보장형, 비보장형 ELS 모두 2021년 1분기 이후 공모·사모 발행에서 꾸준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발행액은 직전 분기 대비 22.1% 감소했지만 비중은 9.8%포인트 증가했다. 쿠폰 수익률 개선 등을 위해 개별 주식을 편입한 종목·혼합형 ELS 비중은 13%로 비중은 줄었다. 종목·혼합형 ELS에 편입된 주식은 △삼성전자(005930)(6200억원) △AMD(2100억원) △한국전력(015760)(2100억원) △테슬라(1900억원) △NVIDIA(1300억원) 순이었다. 2021년 상반기 대비 해외 주식 활용이 늘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 비중은 80%로 직전 분기 대비 10.7%포인트 증가했다. 기초자산이 4개 이상인 ELS는 발행되지 않았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9조4000억원), 유로스톡스50(8조4000억원), 홍콩H지수(4조4000억원), 코스피200(3조7000억원) 순이었다. 코스피200 편입 ELS 발행액과 비중은 2021년 매 분기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수 대비 낮은 변동성과 주가 약세 등에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중 ELS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3000억원 줄었다. 특히 조기상환액 중 HSCEI 편입 ELS 비중은 7.4%로 전 분기(47%)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1년 1분기 중 발행된 HSCEI 편입 ELS의 기준가격이 3분기 주가 대비 높은 수준에 있어 대부분 조기 상환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9월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53조원으로 전분기(53조3000억원)보다 0.6% 줄었다.

H지수 연중 최저치 기록…ELS 투자자손실 가능성

2021년 3분기 중 DLS 발행액은 3조원, 전 분기 대비 27.7%(1조2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2020년 3분기(6조2000억원) 이후 4분기연속 감소하면서 2020년 3분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DLS 상환액은 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3%(1조원) 줄었다. 2021년 9월말 기준 DLS 발행 잔액은 26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9월말 현재 ELS·DLS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8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채권이 68조7000억원으로 80.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기타자산 10%, 예금·예치금 8.7%, 현금 3% 순이었다.

ELS 투자 수익률은 3.8%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DLS 투자이익은 악화됐다. DLS 투자수익률은 -2.2%로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1년 3분기 중 상환된 ELS의 평균 투자기간이 전 분기 대비 0.4년 감소하면서 연평균 수익률이 증가했다. DLS는 2021년 중 조기 상환 금액이 감소하면서 이로 인한 투자이익이 급감한 반면 만기 상환으로 인한 손실은 증가하면서 수익률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중 증권사의 ELS·DLS 발행 및 운용 손익은 2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576억원 감소했다. 2021년 3분기 중 HSCEI와 코스피 200 하락으로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상환할 예상금액이 감소하는 등 이익(1조4777억원)이 발생한 반면 헤지자산에서는 손실(1조2418억원)이 발생했다.

2021년 하반기 중 홍콩 H지수는 상승·하락을 반복하며 연중 최저치(8043포인트)를 기록했다. 다만 2021년 9월말 기준 홍콩 H지수 ELS 발행 잔액 중 평균 낙인 발생구간이 대부분 4782~5795포인트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투자자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라는 것이 금감원 설명이다.

금감원은 2021년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증시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ELS 발행사의 잠재리스크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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