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기면증 등의 수면장애가 ADHD를 악화시키고, 수면 문제의 치료가 ADHD 증상 완화와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주의력, 인내력, 학업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며, ADHD 어린이의 경우 불면증이 종종 관찰되는 등 수면과 ADHD는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ADHD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라면 부산스러운 아이라서 잠을 안 잔다고만 여길 것이 아니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산만하다고 의심해보고 아이들의 수면패턴을 관찰해 봐야하는 이유다.
이 같은 수면질환은 수면 호흡시 산소 부족을 초래하기 때문에 전전두엽의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전전두엽의 기능감소는 행동장애, 감정조절, 기억과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ADHD 아동의 수면장애를 먼저 점검해 봐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야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어른과는 달리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서 낮 동안의 졸음이나 피로를 쫓으려는 행동을 보인다.
결국 소아수면장애 치료가 과잉행동, 집중력장애, 학습장애로 이어지는 고리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최근 어린이들의 과잉행동장애(ADHD)가 불면증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수면문제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적절한 처방을 했더니 행동이 차분해지고 더불어 학습능력도 높아진 사례가 많았다”고 조언했다.
소아 수면문제가 있는 경우 수면다원검사와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 하기 때문에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