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기 둔화..증시 조정 가능성-LG경제硏

  • 등록 2000-12-16 오후 3:23:54

    수정 2000-12-16 오후 3:23:54

내년 세계경제는 미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 속에 성장률이 3.9%로 크게 둔화되고 국제 유동성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증시는 전반적으로 IT산업을 중심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자 "2001년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 환경이 불투명해져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기업들은 지역별로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추진하고 특히 국제적인 신용경색과 환율 급변에 대비해 위험관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LG경제연구원의 내년 세계경제 전망 요약. ■ 세계경제는 2000년에 4.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2001년에는 3.9%로 올해에 비해 0.9% 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 ○ 그 동안 세계경기를 지탱해 왔던 미국경제의 둔화가 세계적인 증시불안, IT경기의 위축을 가져오고 있고 유가급등, 개도국의 금융불안, 유로화 약세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세계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 주요 이슈의 향방 ■ 미국경기의 경착륙 가능성 ○ 미국경제는 그 동안의 금리인상 효과로 인해 내수가 둔화되고 주식가격이 하락하는 등 과열경기가 진정되어 가고 있으나 이러한 둔화가 경기 경착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음. ○ 특히 금융시장의 불안은 미국기업들의 자금난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이 불안이 금융부문을 다시 악화시키는 악순환도 우려됨. ○ 금리인하와 신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에 힘입어 경기연착륙의 가능성이 높으나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는 경착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 유로화 약세의 향방 ○ 지난 1999년 출범 이후 유로화는 30% 가까이 폭락해 국제환율 불안의 원인을 제공하는 한편 우리 나라의 대 유럽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 ○ 향후 유로화 환율의 주요변수는 미국경기의 향방과 미국-유럽간 금리격차 추이라고 볼 수 있으나 2001년 미국의 경기 둔화와 금리인하에 힘입어 유로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 다만, 유럽기업들의 대미 직접투자 지속 등으로 인해 2001년에도 1유로당 1달러선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0.90∼0.95달러 수 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됨. ■ 아시아 개도국의 정치불안과 환율불안 ○ 아시아 개도국 경제는 2000년에 건실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환율은 실물경제 여건과는 달리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 ○ 200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정치불안은 각국의 구조조정을 지연시켜 외부충격에 허약한 경제구조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음. ■ 국제유동성의 불확실성 증대 ○ 미국, EU, 일본 등의 선진각국이 2000년에는 금리인상과 통화환수에 주력, 그동안의 과잉 유동성이 급격히 수축되고 과열된 증시도 IT 관련 주식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조정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됨. ○ 앞으로 국제유동성의 수축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신용경색으로 인한 경기침체 압력이 고조되는 단계에까지 이를 위험성도 있음. ○ 최근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자본이 투자대상을 선별하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선진국 내에서의 자금 양극화 현상과 개도국으로부터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음. ○ 그 동안 기동성 있게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해 왔던 미국 FRB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 금리인하 정책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여 국제유동성 불안이 극도로 악화되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이나 당분간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 세계경제 성장률 3%대로 둔화 ■ 세계경제를 둘러싼 불안요인들이 2001년 세계경기를 위축시켜 2001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 ■ 선진권 경제는 미국 경제의 호황과 일본 및 유럽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2000년 성장률이 4.1%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2001년에는 2.9%로 1.2% 포인트 둔화될 전망임. ■ 개도권 경제는 유가불안, 세계적인 증시불안 등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2000년 성장률이 5.7%에 달할 전망이며 2001년에는 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 러시아·동구 경제는 러시아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지속할 전망인데다 동구경기의 회복기조에 힘입어 2000년 4.8%, 2001년 4.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임. ■ 1999년 5.1%의 신장률을 보였던 세계무역은 2000년 세계경제의 완연한 성장세에 힘입어 10.1%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그러나 2001년에는 세계경기가 둔화되면서 세계무역신장률도 7.4%로 둔화될 것으로 보임. 우리 기업에 대한 시사점 ■ 전반적으로 세계경제 환경이 불투명해지고 있고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도 올해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여 수출여건이 악화될 전망임. ■ 지역별 경제 여건의 변화를 감안하면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 ○ 선진권에서는 유럽 지역이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며 개도권에서는 중국, 인도 등이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수출확대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임. ○ 경기가 둔화되는 지역에서는 지역 특색에 맞는 마케팅과 제품 개발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해야 할 것임. ■ 국제적인 신용경색 현상과 돌발적인 개도국의 금융위기 및 국제환율의 변동성에 대비해 위험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기업의 신용평가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할 것으로 보임. ■ 중국의 WTO 가입, WTO 뉴라운드의 출범 및 미국 신정부의 통상압력 가능성, 아시아 지역의 통상협력 등 새로운 통상질서 형성에 주목하고 그로 인한 위험과 기회에 대처해야 할 것임. ■ 미국 경기 둔화로 IT관련 수요도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IT혁명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기존 산업에서도 IT활용이 모색될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IT 관련 수요를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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