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디스플레이, 美 보잉과 ‘스마트 객실’ 개발

보잉, 승객 편의성·기내 경량화 위해 OLED 적용 추진
승객 단말기부터 객실 천장·벽면 등 꾸미는 방안 검토
"보잉·에어버스, 기내 첨단화에 관심..관련 시장 확대"
  • 등록 2019-11-08 오전 6:12:00

    수정 2019-11-08 오전 6:12:00

미국 보잉의 ‘B787 Dream Liner’ 기종 객실 모습. 보잉이 구상하는 스마트 객실에는 기존 승객용 단말기뿐만 아니라 천장과 벽면, 창문 등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전망이다. (사진=보잉(Boeing))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Boeing)과 손을 잡고 차세대 항공기에 적용할 ‘스마트 객실’ 개발에 나선다. 최근 항공기 제작사들이 기체 경량화와 승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기내시설 첨단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잉은 차세대 항공기의 기내 캐빈(cabin·객실)을 스마트 객실로 조성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관련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스마트 객실은 5G(5세대 이동통신)와 OLED 등 차세대 전자·통신 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기내 객실을 첨단화한 것이다. 승객용 유선 단말기를 무선화하고 5G 기반 초고속 무선 인터넷으로 연결해 승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단말기 화면을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 대체해 기체 경량화를 꾀하는 방식 등이 핵심이다.

스마트 객실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최근 항공 시장에서 유망 사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보잉은 물론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도 이미 스마트 객실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 수년간 스마트 객실에 관심을 가져온 보잉은 자발광으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가벼우면서도 선명한 화질과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하는 OLED로 기존 LCD를 완전히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협력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보잉과 LG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승객용 단말기 화면을 OLED 기반으로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기내 객실 천장과 벽면, 창문 등에도 OLED 패널을 부착해 승객 편의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객실 조성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스마트 객실에서는 비행 중 승객이 무선 단말기로 5G 영상 통화를 하거나 천장과 벽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비행 정보부터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잉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OLED 디스플레이를 차세대 항공기 기내 객실에 적용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잉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 스마트 객실부터 스마트 공장, 자율비행,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글로벌 R&D 센터를 개소했다. 보잉은 이곳에서 LG디스플레이 내 연구조직인 디스플레이연구소와 스마트 객실 개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066570) 역시 올해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와 합작사를 설립, 항공기 내 전자기기 사업에 진출한 상황이어서 향후 항공전자 산업이 LG(003550)그룹의 또 하나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LG전자는 루프트한자의 항공 기술을 접목해 기내 OLED 전자표지판 등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자동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항공 산업 역시 기술과 시장, 생태계 측면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런 변화 중 하나로 기내 객실을 전자·통신을 이용해 바꾸는 스마트 객실 관련 사업도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