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급증 논란…다우 0.43%↓

[뉴욕증시]中당국 '통계불신' 커져
백악관 관계자 "中정보 신뢰 안 해"
中 1월 車 판매 급감…충격 본격화
  • 등록 2020-02-14 오전 7:19:32

    수정 2020-02-14 오전 7:19:32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다시 뉴욕증시를 지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사망자 수와 확진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새 기준’을 적용했다고 항변했지만, 되레 중국 측 통계에 대한 불신은 물론, 불안감까지 덩달아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8.11포인트(0.43%) 떨어진 2만9423.3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5.51포인트(0.16%)와 13.99포인트(0.14%) 하락한 3373.94와 9711.97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2일(중국시간)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만5152명, 사망자가 254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 환자 수는 6만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1300명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그동안 확진 환자 수치에서 제외했던 후베이성의 임상 진단 병례(1만3332명)를 확진 환자로 포함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확진 환자 분류 방식의 변화가 있었을 뿐”이라며 중국 측의 주장을 거들었다.

그런 영향인 듯 이들 3대 지수도 장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반락했다. 월가(街)에선 그동안 중국 정부가 전염병 상황을 축소·은폐했다는 비난을 피하고자 통계 기준 변경을 명분으로 한꺼번에 환자 숫자를 늘린 것 아니냐는 등의 불신이 팽배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에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98% 상승한 14.15를 기록했다.

코로나19발(發) 충격이 가시화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중국의 1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8% 급감했다고 발표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그동안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이날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스코 시스템의 주가는 이날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매출 감소세가 지속했다는 점이 부각하면서 5% 넘게 떨어졌다.

그나마 호조세를 이어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하락 폭을 줄이는 역할을 맡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2000명 늘어난 20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21만명)를 밑도는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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