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부터 위스키까지 ‘하이볼’ 마케팅 후끈

진로 토닉워터, 최근 3년간 매출 3배 증가
소주와 섞어 마시는 '소토닉' 마케팅 활발
양주업계서도 하이볼 잔 끼워 가정용 판매 촉진
  • 등록 2020-11-23 오전 5:30:00

    수정 2020-11-23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 문화가 정착하면서 증류주와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서 술을 가볍게 즐기려는 트렌드가 퍼지면서다. 이에 주류업계에선 기존 하이볼의 주 재료였던 위스키 대신 소주와 토닉워터를 섞은 일명 ‘소토닉’ 마케팅을 통해 주류와 음료 모두 판매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진로 토닉워터’ (사진=하이트진로음료)
22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닉워터 시장은 하이트진로음료의 ‘진로 토닉워터’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원래 토닉워터는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음료로 원기 회복수, 강장수를 뜻하지만 술과 혼합해 음용하는 ‘믹서’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하이트진로음료가 1976년부터 진로 토닉워터를 판매하고 있다.

토닉워터는 증류주인 ‘진’과 섞은 ‘진토닉’이나 위스키와 섞은 ‘하이볼’로 마시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소비자들이 저도주를 선호하면서 소주와 섞어 마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진로 토닉워터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 상반기 진로 토닉워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과 할인점 채널에서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상반기 편의점에선 전년동기 대비 74.1%, 할인점에선 168.6% 급증했다.

소토닉을 대중화를 위해 하이트진로음료는 소주 ‘참이슬’과 공동제작한 디지털 광고를 통해 소토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편의점에서 진로 토닉워터를 구매하면 얼음컵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토닉워터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진로 토닉워터와 참이슬의 상승효과에 주목한 타 업체에서도 토닉워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월 토닉워터 ‘마스터 토닉워터’를 출시했다. 마스터 토닉워터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매출 1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마스터 토닉워터와 소주 ‘처음처럼 플렉스’를 섞어 마시는 소토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홈술족들을 겨냥해 처음처럼 플렉스와 마스터 토닉워터를 1대2 비율로 섞은 일명 ‘플레토닉’ 레시피를 공개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제안한 ‘플레토닉’ (사진=롯데칠성음료)
양주업계에서도 토닉워터와 섞어 마시는 하이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아이리쉬 위스키 브랜드 ‘제임슨’은 제임슨 하이볼을 주제로 광고를 만들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제조법을 공개했다. 이어 하이볼을 만들 수 있는 스테인리스 컵 등이 포함된 ‘제인슨 하이볼 캠핑키트’ 증정 이벤트도 진행했다.

유흥 채널 판매량이 높은 골든블루도 가정용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하이볼 패키지’를 출시했다. 위스키를 하이볼 스타일로 즐길 수 있도록 ‘골든블루 사피루스’ 1병(450㎖)과 자신만의 스타일의 하이볼을 만들 수 있는 전용잔(1개)으로 구성됐다.

한편, 단맛이 없어 술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 일반 탄산수들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탄산수 시장 1위인 롯데칠성음료 ‘트레비’는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누적 매출액이 44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한 수준이다.

이밖에 코카-콜라 ‘씨그램’, 웅진 ‘빅토리아’ 등도 판매량이 늘면서 전체 탄산수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소주도 저도주 16도대로 접어들고 위스키는 30도대로 내려오는 등 점점 술은 가볍게 마시고 분위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이후 퍼진 홈술 문화가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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