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이날 한국 증시 관련해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유발한 추가 긴축 경계심리가 있다”며 “나스닥 1%대 급락 등 미국발(發) 부담 요인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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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35포인트(0.30%) 하락한 3만3951.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2%) 떨어진 4365.6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5.09포인트(1.21%) 밀린 1만350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관련해 한 연구원은 “테슬라(-5.5%) 등 전기차 관련주, 엔비디아(-1.7%)·마이크론(-1.6%)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투자의견 하향 여파,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이점을 감안 시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2차전지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증시도 파월 발언을 반영하며 반도체, 성장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파월 발언은) 지난 6월 FOMC 때와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이 감당 가능한 수준의 매파 발언이었다”며 “그간 달려왔던 증시의 상승 추세가 붕괴 혹은 훼손되는 국면에 돌입한 것이 아니라, 최근 단기 주가 과열 우려가 높아진 상황 속에서 차익실현 성격의 되돌림 정도로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