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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는 급락 중이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28.8bp(1bp=0.01%포인트)나 급락한 4.443%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 내린 4.026%, 30년물 국채금리는 12.3bp 하락한 4.181%를 기록중이다.
연준은 12일~13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세차례 연속 동결카드를 꺼낸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200bp로 유지됐다.
파월은 화답했다. 파월은 우선 “연준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restrictive territory)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기존에는 연준의 긴축이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지 확신이 없다고 했지만, 이날 발언은 긴축이 충분한 수준에 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어렵다고 판단한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가 사이클의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왔다”며 “FOMC참가자들은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유지할 위험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인하 시점이 우리의 화두가 될 것이다”고 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회복하는 데 적절할 수 있는 어떤(any) 추가적인 정책 강화 정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한다”고 밝혔는데, 기존과 달리 ‘어떤(Any)’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와 관련 파월은 “‘어떤’ 단어를 추가한 것은 FOMC가 금리사이클의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물가 둔화세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은 “주거를 제외한 서비스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물가 둔화 진전을 환영한다.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했다.
물론 파월은 “필요하다면 추가로 긴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아직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승리를 했다고 선언하지 않았다. 시기상조다”며 여지를 남기긴 했지만, 전반적인 발언은 긴축이 끝났다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