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파월 “금리인하 논의 시작”…다우 사상최고치·2년물 금리 29bp 뚝

  • 등록 2023-12-14 오전 6:08:56

    수정 2023-12-14 오전 6:08:5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1% 이상 오른 채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준이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우리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전쟁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히긴 했지만, 사실상 긴축 싸이클이 끝났음을 시사하면서 투심이 크게 살아났다. 연준은 내년 최종금리(중간값) 예상치를 기존 5.1%에서 4.6%로 낮춰 잡으며 최소 세차례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예상보다 조기 금리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7%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38%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3만7000을 넘기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급락 중이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28.8bp(1bp=0.01%포인트)나 급락한 4.443%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 내린 4.026%, 30년물 국채금리는 12.3bp 하락한 4.181%를 기록중이다.

연준은 12일~13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세차례 연속 동결카드를 꺼낸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3.50%)와 차이는 200bp로 유지됐다.

금리동결은 이미 상수였다. 시장은 연준이 긴축사이클 종료를 선언할지, 내년 금리인하를 몇차례할지에 관심이 컸다.

파월은 화답했다. 파월은 우선 “연준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restrictive territory)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기존에는 연준의 긴축이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지 확신이 없다고 했지만, 이날 발언은 긴축이 충분한 수준에 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어렵다고 판단한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가 사이클의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왔다”며 “FOMC참가자들은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유지할 위험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인하 시점이 우리의 화두가 될 것이다”고 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회복하는 데 적절할 수 있는 어떤(any) 추가적인 정책 강화 정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한다”고 밝혔는데, 기존과 달리 ‘어떤(Any)’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와 관련 파월은 “‘어떤’ 단어를 추가한 것은 FOMC가 금리사이클의 정점 또는 그 부근에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연준은 경기 둔화가 시작된 점도 언급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 성장이 3분기에 강한 속도에서 둔화됐음(slowed from its strong pace)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둔화됐다는 표현은 연준이 긴축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물가 둔화세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은 “주거를 제외한 서비스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물가 둔화 진전을 환영한다.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했다.

물론 파월은 “필요하다면 추가로 긴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아직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승리를 했다고 선언하지 않았다. 시기상조다”며 여지를 남기긴 했지만, 전반적인 발언은 긴축이 끝났다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