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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가수에서 배우로 탈바꿈한 남규리가 `인생은 아름다워` 출연에 100% 만족감을 보였다.
남규리는 그룹 씨야를 탈퇴하고 전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며 한동안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이후 남규리에게 어렵게 주어진 재기의 발판이 `인생은 아름다워`다.
남규리는 이 드라마에서 막내딸 양초롱 역을 소화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알렸다. 영화 `고사`를 통해 연기 데뷔전을 치르긴 했지만 드라마 데뷔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인생은 아름다워`는 63부작으로 신인 연기자에게는 긴 여정이었다.
남규리는 "2010년은 `인생은 아름다워` 말고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며 "연애할 시간도 놀 시간도 없었다"고 `인생은 아름다워`에 매진했던 한 해를 뒤돌아봤다.
"40부 넘어설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어요. 끝날 때쯤 되니까 한결 여유로워졌는데 그만큼 아쉽더라고요. 막판에 시청자들께서 호평을 해주시기도 했는데 지금 1회 때 모습을 보면 숨고 싶어요."
"특히 아이들이 저를 엄청 좋아해요. 6~7살 쯤 된 아이들이 저를 보고 `이상한 누나다` 하면서 따르더라고요. 마무리가 잘 된 것 같아 요즘 행복감을 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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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의 대장정이 막 끝났지만 남규리는 곧 새 작품을 물색하고 있다. 배우라는 타이틀을 확고히 할 수 있게 오로지 연기에만 매진할 작정이다.
"아직 가수 이미지가 남아있는데 일단 배우 남규리가 되고 싶어요. 가수나 예능 프로그램은 그 후에나 가능할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공포증도 있고요."
남규리는 최근 공항에서 편한 니트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남규리 공항패션`이라는 키워드가 만들어질 정도였다. 그러나 남규리는 끝내 `감출 수 없는 미모`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저도 모르겠어요.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 자주 얼굴을 보이면서 예쁘다고 생각하시는 게 아닐까요? 처음에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몇 번 보다보니 `괜찮네`하는 그런 심리일 것 같기도 해요. 전 제가 평범하게 생겼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연기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요."
남규리의 망언(?) 속에서 배우라는 이름을 얻고 싶은 그녀의 열망을 읽을 수 있었다. 2010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남규리가 앞으로 어떤 배우로 우리 곁에 다가설지 그녀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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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