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29점 22R' KT, 2차연장 끝에 전자랜드 꺾고 4강PO行

  • 등록 2012-03-16 오후 9:23:23

    수정 2012-03-16 오후 9:27:24

▲ KT 찰스 로드. 사진=KBL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말리는 벼랑끝 승부에서 마지막에 살아남은 팀은 부산 KT였다.   KT는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1~12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98-9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위로 6강 PO에 오른 KT는 6위 전자랜드를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힘겹게 이기고 2위 안양 KGC가 기다리고 있는 4강PO에 진출했다. 4강PO는 18일부터 5전3선승제로 치러진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승리로 역대 플레이오프 감독 최다승(37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역대 통산 최다인 5시즌 연속 4강PO 진출도 이뤄냈다.

경기 초반은 KT의 독주였다. 4차전에서 27점차 패배를 당했던 KT는 5차전에서 전혀 다른 팀이 돼있었다. 1쿼터부터 찰스 로드와 박상오가 펄펄 날았다. 로드는 8점에 리바운드를 8개나 잡아냈고 박상오도 3점슛 1개 포함, 8점에 가로채기 2개를 기록했다.

로드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고 외곽포도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강혁만이 1쿼터에 3점슛 3개로 9점을 넣었을 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1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범했다.

1쿼터를 25-13, 12점차로 크게 앞선 KT는 2쿼터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로드는 2쿼터 초반에 이미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한때 점수차는 18점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2쿼터 막판 문태종의 3점슛이 2개 연속 들어가면서 전자랜드는 10점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KT가 유리하게 끌고가던 경기는 3쿼터 들어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현민과 강혁이 나란히 3점슛 1개 포함, 7점씩 퍼부어 희망을 되살렸다. 반면 KT는 3쿼터에 겨우 11점에 그치면서 전자랜드에 추격을 허용했다. 

끈질기게 쫓아가던 전자랜드는 66-68로 뒤진 4쿼터 종료 2분 4초전에 신기성이 역전 3점포를 성공시켜 처음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도 곧바로 로드의 골밑슛으로 다시 역전을 이뤘다.   전자랜드는 강혁의 자유튜 2개로 다시 71-70로 역전시켰다. 반면 KT는 양우섭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전자랜드에게 유리한 상황이 찾아왔다. KT는 종료 25초전 로드가 문태종의 루즈볼 파울로 얻은 자유튜 2개 가운데 1개만 성공시켜 간신히 71-71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이 양 팀의 희비를 가르는 상황이었다. 24.1초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자랜드는 시간을 최대한 끈 뒤 문태종에게 마지막 슈팅을 맡겼다. 하지만 문태종의 3점슛은 림을 맞고 튀어나왔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도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전자랜드가 이현호 신기성의 3점포로 도망가자 KT는 조동현 박상오의 3점포로 화답했다. 전자랜드는 이현호와 문태종의 중거리슛이 성공하면서 81-77, 4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양우섭의 야투로 다시 2점차로 쫓아간 KT는 로드의 버저비터 팁인 득점으로 간신히 2차 연장전을 이끌어냈다.   2차 연장에서 승리의 여신은 KT의 손을 들어줬다. KT는 박성운의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박상오까지 3점슛과 중거리슛을 잇따라 성공시켜 단숨에 6점차로 도망갔다. 반면 전자랜드의 야투는 잇따라 림을 외면했다. 전자랜드는 힐의 자유투 2개로 끝까지 추격했지만 문태종의 3점슛이 불발되면서 마지막 희망마저 잃고 말았다.   결국 KT는 종료 43초전 박상오의 중거리슛이 들어간데다 조성민의 자유투까지 성공하면서 길고 길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로드와 박상오였다. 4차전에서 주태수의 밀착방어에 고전했던 로드는 이날 무려 48분을 뛰면서 29점 22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밀을 장악했다. 상대 용병 허버트 힐(22점 19리바운드)과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박상오도 3점슛 4개 포함, 25점 7리바운드 5가로채기로 제 몫을 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귀중한 한 방을 터뜨리면서 KT를 수렁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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