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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금 미국은 기업 이익이 오르고 주가가 따라가는 선순환 구조다. 고점이라기엔 너무 좋다.”
“나에게 만약 1억원이 있다면 구글 주식을 사는 데 절반을 투자할 거다.”
KB증권은 지난 24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KB아트홀에서 ‘해외주식 프로들의 수다’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KB증권 내 PB센터와 지점 등 해외주식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서 해외주식 시장 투자전략과 국가별 유망종목을 살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고점은 아직 멀었다’로 모였다. 민성현 도곡스타PB센터 부장은 “미국 금리가 오르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따라 오르는데 향후 3~4년간 기준금리가 3~4% 오를 것으로 예상돼 해당 기간 동안은 증시도 안정적일 것”이라며 “지금은 기업 이익이 오르고 주가도 따라가는 상황이어서 미국 주식은 당연히 더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가장 관심을 가질 종목은 FANG이다. 김세환 해외상품지원부 과장은 “자본력이 자본력을 먹는 시장에서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FANG 주식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래훈 대치치점 과장은 “세제 개편안이 통과된다면 FANG이 대표 수혜주고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이슈도 잘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패널 4명은 FANG 중에서 우선 투자할만한 종목으로 아마존(3명), 구글(1명)을 꼽았다. 다만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른만큼 조정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 부장은 “아마존이나 구글 등 주가는 결국 기대감에 올랐는데 주식시장이 계속 좋을 수는 없는 만큼 조정 기미가 올 수도 있다”며 “투자할 때 절대 정보기술(IT)로만 채우지 말고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유망종목도 제시됐다. 민 부장은 “FANG을 제외하고 어떤 종목을 택한다고 할 때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를 꼽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등 어떤 디스플레이업체들이 품질 제고에 나서려면 이 회사를 반드시 만나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 차장은 비자카드를 미국 신용카드시장 개방 기대감에 따른 수혜주로 꼽았다. 김 과장은 “미국 전립선암수술 점유율 80%를 보유한 인튜이티브 서지컬을 추천하고 있다”며 “수술 기록이라는 진입장벽이 있어 적어도 3~5년간은 시장 입지가 굳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