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료 11%↑…최저임금發 서비스물가 '깜짝 급등'

가사도우미료 반년째 11%대 상승
간병도우미료 7.8%↑…역대 최고
산후조리원·요양시설 이용료 올라
목욕료·이용료·미용료 가격도 급등
일부 외식물가도 올해 오름세 뚜렷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여파" 분석
  • 등록 2018-09-25 오전 8:00:00

    수정 2018-09-25 오전 8:00:00

통계청이 매달 내놓는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중 가사도우미료와 간병도우미료의 올해 이후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추이다. 특히 가사도우미료는 올해 3월 이후 두자릿수 상승률로 급등했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두 품목의 가격 급등을 두고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라는 해석이 나온다. 출처=한국은행·통계청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들어 일부 서비스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반년째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사도우미료가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중 가사도우미료는 전년 동월 대비 11.2% 상승했다. 가사도우미료는 특정 시간 가사일을 도와주는 파출부 등을 고용하는 비용을 말한다.

가사도우미료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월 상승률이 2~3%대 정도였다. 그러다가 3월 이후 11.0%→10.8%→10.7%→10.7%→11.0%→11.2%로 이례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거의 11년 전인 2007년 8월~2008년 1월 당시 월 10~12%씩 올랐던 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병도우미료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달 상승률은 7.8%. 통계청이 2006년 1월 첫 집계한 이후 최고치다. 간병도우미료는 올해 1월부터 5~7%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산후조리원 이용료 상승률도 4~7월 넉달간 2%대로 올라섰다. 2012년 중반 이후 가장 높다. 요양시설 이용료도 1월부터 9% 이상 오르고 있다.

이들 품목은 인건비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 들어 일부 서비스 물가가 유독 상승한 건 최저임금이 16.4% 인상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된 460개 품목을 지출목적별로 12개 분류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가사도우미료와 간병도우미료가 포함된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물가는 지난달 3.1% 상승했다. 교통 물가(4.6%)와 함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만 해도 0~1%대였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매달 3% 안팎 오르고 있다.

미용서비스 쪽 물가가 상승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지난달 목욕료는 전년 동월 대비 5.1% 올랐다. 2012년 4월(5.4%) 이후 최고치다. 목욕료 상승률은 지난해만 해도 2%대에 그쳤는데, 3월부터 반년째 4~5%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용료와 미용료는 각각 2.5%, 3.4% 올랐다. 뷰티미용료 상승률도 3.3였다. 하나같이 예년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일부 외식물가도 올해 들어 오름세가 뚜렷하다. 이를테면 지난달 해장국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5월 이후 4개월 연속 4%를 상회하고 있다. 2012년 초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치킨과 햄버거 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치킨 가격은 3.0% 상승했는데, 이는 2013년 4월(3.0%) 이후 최고치다. 햄버거의 경우 6개월 연속 3.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6년 내에 이 정도의 상승세를 찾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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