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암담한 증시에 간절한 구원투수…재정·통화정책 '촉각'

글로벌 증시 폭락 막을 재정·통화정책 나올지 귀추
시장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내릴 것"
  • 등록 2020-03-15 오전 9:55:59

    수정 2020-03-15 오전 9:55:59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암담한 글로벌 증시를 구원할 존재가 등장할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연일 요동치는 가운데, 이번주 한국 증시는 글로벌 정책공조를 기다리며 낮은 지수대에서 오갈 예정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주 대비 13.17% 내린 1771.44에 장을 마쳤다. 역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한날 한시에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암울한 한 주였다.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에 국제유가도 급락하고, 미국 에너지업체 채권값 폭락에 따른 비우량회사채 시장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생각보다 사태가 오래갈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한 탓이다. 미국 증시도 11년만에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이번주 한국 증시 상황도 그리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눈높이도 크게 낮추면서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의 하단은 1750선까지 내려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로 1750~1830선을 제시했고, NH투자증권은 1750~190선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강도 높은 통화·재정 정책 내놓기만을 기다리는 형국이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QE)에 나서는 한편 유럽연합(EU)의 370억유로 투자기금 조성, 독일의 적극적인 재정부양책 약속 등이 더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9% 이상 폭등했고 유럽 증시도 올랐다.

이번주 한국 증시 역시 글로벌 정책공조를 계속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미국 및 유럽 행정부의 재정 정책의 구체화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 의회가 이번주 예정된 휴원 일정을 연기한 것을 보면 재정정책 실행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3월 미국 FOMC 결과는 오는 19일 발표된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0.5%포인트(50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금리는 0.5~0.75%까지 내려간다. 한국은행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코스피 지수는 1600선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16일 오전에 발표되는 중국 1~2월 내수지표는 경제 침체의 골을 엿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공포가 정책공조 방파제를 넘어 글로벌 경기침체로까지 번진다면 글로벌 위험자산 뿐 아니라 신흥국(EM) 증시의 와해적 상황변화는 불가피하다”며 “중국·한국·대만 등 신흥국 생산 밸류체인의 동반침체와 함께 신흥 산유국의 리스크가 현실화된다면 코스피 지수는 1600선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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