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소량 생산으로 인한 높은 가격과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사이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빠르게 추격해왔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전세계 수소차 시장 판매량 1위를 지켰으나 인프라에 있어서는 충전소가 35곳에 불과해 일본(112곳)에 상대적으로 미비하다. 이에 우리 정부는 뒤늦게 나마 수소경제 로드맵을 내놓고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660곳으로 늘리고 수소차 보급도 30만 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뒤늦게 뛰어든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 설립을 목표 내세우고 있다. 수소차 분야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중국 수소차 시장의 빠른 성장을 걱정하기보다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하다는 지적이다.
이 시스템을 장착한 수소버스는 2021년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투입된다.
앞서 지난해 7월 도요타는 중국 디이자동차그룹(FAW)과 쑤저우진룽(蘇州金龍)에서 생산한 수소버스에도 자사 부품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수소차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한국업체들은 중국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도요타에게 중국 수소차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초기시장을 우리의 선행기술을 이용하여 선점할 경우 기술표준, 충전 인프라, 기업 이미지 등에서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고, 중국 시장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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