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돈으로 집 사자

거래세 인하 미분양이 웃는다
세금은 내렸고 보너스는 늘었다…미분양아파트 지금 잡아라
  • 등록 2006-08-10 오전 8:38:53

    수정 2006-08-10 오전 8:38:53

[조선일보 제공]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짓는 ‘광장 자이’ 아파트엔 지난 3~4일 동안 모처럼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 왔다. 정부가 새 아파트의 취득·등록세를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하면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것. GS건설 관계자는 “평형이 47~92평형으로 크다 보니까 세금이 2700만~3600만원이나 줄어든다”면서 “사실상 분양가 할인 혜택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체마다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걸고 있는 데다 세금마저 내린다는 소식에 힘입어서다. 수도권에선 전셋돈에 살 수 있는 미분양도 속출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은 동·호수를 골라잡을 수 있고, 재당첨 금지조항에도 걸리지 않는다.


◆분양가 4억 아파트 취득·등록세 880만원?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취득·등록세 인하효과는 얼마나 될까. 현재 새 아파트의 거래세는 취득세 2%와 등록세 2%, 여기에 교육세와 농특세가 따라붙는다. 전용 면적 25.7평 이하는 이를 모두 합쳐 4.4%, 25.7평 초과는 4.6%가 된다. 정부는 취득·등록세율을 종전의 절반으로 낮출 예정이다. 서울·수도권 인기 지역의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선이란 점을 감안하면 30평대는 종전 1200만~1600만원에서 600만~800만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대형 평형일수록 절세(節稅)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20·30대, 서울 전셋돈으로 수도권서 집장만 노려라

세금이 인하되면 싼 분양가에도 미분양으로 남은 수도권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남양주, 고양, 의정부, 양주 등지에는 서울 전셋돈 수준인 평당 500만~600만원대로 계약금 5%,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 파격조건을 내걸고 분양하는 곳이 많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자금이 부족한 20·30대라면 개발 호재가 많은 외곽순환도로나 경원선·경의선 주변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고양동 동익미라벨(705가구)은 평당가가 620만~680만원으로 싼 편이다. 외곽순환도로 통일로나들목이 가깝고, 은평뉴타운·삼송·지축지구 등 판교급 신도시와 붙어 있다.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분양 중인 신도브래뉴(302가구)는 계약금을 5%씩 두 달로 나눠내고,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로 빌려준다.



◆발코니, 새시 무료 등 보너스도 ‘듬뿍’

발코니 확장, 새시와 마감재 무료 시공 등 보너스를 제공하는 아파트도 적지 않다. 대동종합건설이 강원 춘천 동면에서 분양 중인 ‘대동 다숲’은 중도금 무이자 융자 외에 확장형 발코니 선택 고객에게 침실 붙박이장과 온돌마루를 무상으로 시공해준다. 춘천 퇴계동 ‘중앙하이츠 3단지’도 각방 온돌마루를 공짜로 깔아주고, 42인치 벽걸이TV와 에어컨도 제공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춘천은 경춘고속도로 개통(2009년)으로 서울 접근이 40분대로 줄어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 고를 때 주의할 점

전문가들은 미분양이 오래 남아있는 단지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며 싼 만큼 투자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초기 분양가가 너무 비쌌다거나 입지가 떨어지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 상대적으로 초기 분양률이 높고, 단지 규모가 1000가구 이상 큰 곳을 고르면 안전하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계약 전에 반드시 주변 시세와 입지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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