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존재감이 무엇인지 보여준 한판...LG 삼성에 완패

  • 등록 2008-04-18 오후 9:36:17

    수정 2008-04-18 오후 10:22:11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에이스는 야구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단지 등판하는 경기의 1승만이 아니다. 에이스가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당당함과 자신감은 전체 선수단을 '믿음'이라는 울타리로 튼실하게 묶어준다.

LG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박명환이다. 지난해 FA로 영입된 박명환은 10승6패 방어율 3.19를 기록했다. 연평균 10억원(계약금,옵션 포함)대의 계약을 한 투수로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성적.

그러나 LG 선수들은 100% 만족감을 표시했다. 어느 팀과 붙어도 물러설 것 같지 않은 듬직함이 팀에 큰 힘이 됐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올시즌엔 좀처럼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3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승리 없이 1패만 기록중이다. 방어율은 8,.19나 된다.

특히 18일 대구 삼성전은 그의 투구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인지 명확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박명환은 4회까지는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으며 그런대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5회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첫 타자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준 뒤 두 타자를 잡아내며 2사 2루. 그러나 박명환의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며 위기를 더욱 불렸다.

심정수에게 볼넷을 내줘 1,2루를 만들더니 크루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2점째를 내줬다. 2아웃을 잡은 뒤의 실점이었기에 더욱 맥이 빠졌다.

수비수들의 움직임도 급격하게 굳어갔다. 박진만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권용관은 2루 주자를 잡으려 송구한다는 것이 빗나가며 주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박명환의 집중력까지 덩달아 흔들렸다. 박명환은 최형우와 진갑용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결국 2점을 더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까지 점수는 4-1 삼성 리드. 그러나 LG의 분위기는 이미 패배가 결정된 듯 무겁게 가라앉았다.

결국 6회 3점을 더 빼앗기며 사실상 게임 종료. 무사 1,2루서 양준혁의 중견수 플라이때 3루에 가 있던 2루 주자 박한이의 본 헤드 플레이를 송구와 캐치 미스로 2루에서 살려준 것이 화근이 돼 연속 실점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7-2로 승리를 거두며 인천에서 SK에 당한 3연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LG전 5연승. 선발 오버뮬러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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