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캬 이맛이야’…제주맥주에 통큰 베팅한 스톤브릿지

‘제주맥주’ 내년 상반기 코스닥 IPO 기대감
제주맥주에 300억 투자한 스톤브릿지 주목
수제맥주 시장 가능성에 꾸준한 투자 '눈길'
  • 등록 2020-12-09 오전 1:30:00

    수정 2020-12-09 오전 7:37:15

[이데일리 김성훈 이광수 기자] “수제 맥주 시장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맥주 회사로는 국내 첫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제주맥주에 중견 벤처캐피털(VC)인 스톤브릿지벤처스(스톤브릿지)가 통 큰 베팅을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015년 첫 투자 이후 누적 규모 3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며 제주맥주의 성장세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통상적으로 예비심사에 두 달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내년 상반기쯤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맥주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836만2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5574만5030주)의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국내 전례가 없는 맥주회사 상장에 자본시장 안팎에서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IB업계에서는 2000억원 안팎에 밸류에이션이 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톤브릿지는 제주맥주가 설립된 2015년 첫 인연을 맺었다. ‘제주브루어리’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 제주맥주는 당시 미국 수제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 지원을 받던 상황이었다. 이후 주류 유통업에 진출한 뒤 2017년 맥주 제조 면허를 등록했다.

당시 국내에 천편일률적이던 맥주맛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시기였다. 스톤브릿지는 제주맥주가 선보인 ‘제주위트에일’이나 ‘제주펠롱에일’ 등이 호평을 받자 꾸준히 투자를 집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가 올해까지 집행한 투자규모는 약 300억원 규모로 제주맥주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톤브릿지가 투자 초기 단계부터 수제맥주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본 부분이 주효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집안에서 맥주를 소비하는 수요가 늘면서 최근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PB상품이 늘어난 점도 고무적인 대목이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스톤브릿지 등 FI들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양조장 설비 확충에 나선 제주맥주는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지난해 매출 147억원에 영업손실 9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24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여세를 몰아 내년엔 첫 영업익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맥주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상장을 허용해주는 특례 상장 제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6~7월쯤이면 제주맥주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피어그룹(동종업계 유사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어떤 실적 개선을 보이느냐에 내년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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