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회사로는 국내 첫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제주맥주에 중견 벤처캐피털(VC)인 스톤브릿지벤처스(스톤브릿지)가 통 큰 베팅을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015년 첫 투자 이후 누적 규모 3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며 제주맥주의 성장세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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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836만2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5574만5030주)의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국내 전례가 없는 맥주회사 상장에 자본시장 안팎에서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IB업계에서는 2000억원 안팎에 밸류에이션이 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국내에 천편일률적이던 맥주맛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시기였다. 스톤브릿지는 제주맥주가 선보인 ‘제주위트에일’이나 ‘제주펠롱에일’ 등이 호평을 받자 꾸준히 투자를 집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가 올해까지 집행한 투자규모는 약 300억원 규모로 제주맥주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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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세를 몰아 내년엔 첫 영업익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맥주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상장을 허용해주는 특례 상장 제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6~7월쯤이면 제주맥주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피어그룹(동종업계 유사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어떤 실적 개선을 보이느냐에 내년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