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향한 美 철퇴…차이나펀드 괜찮나

지수 퇴출·상폐 위기 등 中리스크 지속
불안감 반영에 H주 ETF 한달새 -2.4%
“장기적 성장성 훼손은 NO, 분산 투자 접근”
  • 등록 2021-01-06 오전 2:30:00

    수정 2021-01-06 오전 2:3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정부의 중국 기업 퇴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플랫폼 반독점 규제와 맞물리면서 일부 펀드 상품은 이를 반영해 최근 수익률이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의 성장성은 훼손되지 않을 가능성에 매력적인 투자처임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미래에셋TIGER차이나H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는 최근 한달 수익률 -2.38%를 기록했다.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본토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HSCEI’(Hang Seng China Enterprises Index)를 기초지수로 한다.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 China H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한달 수익률 -2.46%로 집계됐다. 두 펀드 모두 중국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 1.41%를 밑돈다.

포트폴리오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4일 ‘TIGER차이나H’ ETF의 주요 보유 종목은 텐센트(8.85%), 중국 건설은행(8.68%) 등이다. 텐센트는 독과점 규제 여파로 지난달 초 대비 0.95% 하락했다. 건설은행도 14.38% 내려가면서 부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상장폐지를 발표했다가 철회한 차이나모바일(3.74%)도 일부 담는데, 같은 기간 5.29% 떨어졌다.

중국 3대 통신사 미국주식예탁증서(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s)의 상폐는 철회로 일단락됐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달 MSCI 등 각종 지수에서 이미 중국 기업이 퇴출됐고, 오는 11일에는 ‘중국 공산당 군사 기업’으로 지정된 31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금지 행정명령이 발효된다. 새롭게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미중 관계에 대한 기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투자자들은 조정을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최근 6개월 동안 4455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는 523억원이 유입됐다. 국제 정세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H주 보다 본토A주 상품이나 IT 테마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완화케미칼, 중국상업은행, 자금광업 등에 투자하는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의 설정액은 최근 한 달 가장 많은 311억원이 늘어났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코로나19로부터 빠른 회복을 보여줬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기대 수익률은 낮아지겠으나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과 기업 이익이 추정돼 합리적으로 주가에 반영된다면 우수한 성적을 예상할 수 있다”며 “다만 바이든 정부의 중국 관계 등은 마찰적 요소로 단기 변동성을 줄 수 있어 적립식 분산 투자 등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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