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11일 강세를 기록하며 시총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네이버의 시총 순위는 반년 만에 코스피시장 6위에서 3위까지 올라왔다.
올해 초(1월4일 기준) 네이버의 주가는 29만3000원이었으나 반년 사이에 37만2500원으로 27.1% 올랐다. 시총 규모는 48조1291억원에서 61조1800억원으로 불어났다.
카카오 역시 시가총액이 35조200억원에서 60조15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반년 사이에 71.7%나 증가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차이는 13조원(올해 초)에서 1조원 차이로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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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광고,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등 주요 사업이 성장하며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카카오재팬·카카오모빌리티 등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역시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네이버 커머스 분야인 네이버쇼핑 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비중이 늘어나 실적 상향이 기대된다. 특히 네이버쇼핑의 기업가치, E-커머스, 핀테크 사업 등 미래가치를 감안하면 주가 상승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약진으로 반년 사이 시가총액 상위주 순위에 변화가 생겼다.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종목은 크게 올랐고, 바이오·2차전지 관련 종목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올해 초 시총 상위 5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반년 새 7위로 주저앉았고, 셀트리온은 7위에서 10위로 내려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82만9000원에서 84만5000원으로 올랐으나 네이버와 카카오의 선전에 밀렸다. 셀트리온 주가는 34만7500원에서 26만5500원으로 23.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