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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TG와 DWAC 사전 합의 의혹 제기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DWAC가 지난 10월 말과 11월 초에 SEC로부터 합병 관련 일부 예비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TMTG와 DWAC는 지난 10월 20일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DWAC는 SEC가 이사회 및 투자자 관련 정보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SEC의 스팩 합병 관련 조사는 상장 기업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는지, 완료하는 데 어느 정도 기한이 걸리는지에 초점을 둔다. 조사에 착수했단 것만으로 해당 회사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없단 뜻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DWAC는 “이번 자료 제출을 우리가 법을 위반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발표한 10억달러 조달 건도 문제가 있단 지적이다. TMTG는 이달 초 “여러 기관 투자자로부터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방식으로 10억달러(약 1조1800억 원)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자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PIPE 투자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거나 회사 가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비정상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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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스 하원의원 CEO로 영입…‘트럼프 미디어 왕국’ 박차
앞서 지난 10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TMTG를 세우고 새로운 SNS ‘트루스 소셜’을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기존 SNS가 자신 및 지지자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트위터는 지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했다. 트럼프가 트위터를 이용해 지지자들의 추가적인 폭력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TMTG는 “우리는 탈레반이 트위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에는 침묵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TMTG는 모두에게 목소리를 낸다는 사명을 가지고 설립됐으며 트루스 소셜을 통해 빅테크와 맞서 싸우게 되어 기쁘다”라고 설립 이유를 설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TMTG는 이미 친(親)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데빈 누네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한 상태다. CNBC방송에 따르면 하원 정보위원장을 맡았던 누네스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내년 1월 회사에 합류할 예정이다. 누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에게 임무와 이 약속을 이행할 세계적 수준의 팀을 이끌도록 요청한 것을 겸허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면서 CEO 선임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