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th SRE][Worst]HDC·HDC현산, ‘등급 하향’ 의견 여전히 우세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여파 여전
대외신인도 악화로 수주 경쟁력 저하
  • 등록 2023-11-17 오전 7:51:25

    수정 2023-11-17 오전 7:51:25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지난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홍역을 치른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6위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붕괴사고로 인한 대외신인도 악화와 수주 관련 위험도가 이전 대비 완화됐으나 여전히 추가적인 하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HDC와 HDC현산은 34회 SRE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176명 중 31명(17.6%)이 현재 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응답해 워스트레이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3회차 설문에서 신규로 포함되자마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평가한 31명 중 29명은 현재 등급 대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직군별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CA) 12명은 모두 하향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비CA는 하향이 17명, 상향이 2명으로 나타났다.현재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HDC와 HDC현산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신평과 NICE신평은 지난해 4월 HDC와 HDC현산의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A(부정적)으로 내렸고 한기평은 올해 6월 A(하향 검토)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처럼 HDC와 HDC현산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요구가 높은 것은 지난해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여파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HDC와 HDC현산이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처분에 따른 영업정지 혹은 등록말소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화정 아이파크 붕괴 이후에도 중대 사고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중 처벌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서울시는 화정 아이파크 사고 관련자들에 대한 1심 소송 결과를 봐서 처분을 결정하겠다며 사고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결정을 미루고 있다.

HDC와 HDC현산은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도시정비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신규수주는 물론 기존 분양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해 수익성을 끌어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HDC현산은 주택사업 부진으로 올해 2분기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4% 줄어든 수치다. 매출도 933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가 HDC와 HDC현산에 미치는 위험도가 일정 수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고발생 직후 아이파크 브랜드의 인지도 악화와 그에 따른 시공배제 또는 계약해지 요구 등의 수주 관련 위험도가 확대됐지만 양호한 매출 기반을 확보한 만큼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분양, 입주 성과 등을 고려할 때 안전사고 관련 사업리스크는 사고 직후 대비 상당 수준 완화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광주 화정 사고와 관련한 비용 반영 등에도 2023년 3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 139.5%, 차입금의존도 33.3%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