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영 "주기자·'우영우', 부담감 多…윤아·이서진 도움 받아" [인터뷰]③

  • 등록 2024-01-09 오후 4:52:13

    수정 2024-01-09 오후 4:52:13

주현영(사진=AIMC)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많이 울기도 하고, 숨고 싶었는데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이 늘 도와주셨어요.”

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주현영이 슬럼프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6일 종영한 ‘열녀박씨’는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유교 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극 중 주현영은 연우의 몸종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죽마고우 사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주현영(사진=MBC)
이날 주현영은 “부담감은 처음에 주기자로 주목을 받았을 때부터 쭉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상을 받을 때마다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거 말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 거에 대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해도 되나? 아니면 새로운 마음가짐과 태도로 임해야 하는 걸까?’ 이런 고민들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렇게까지 상을 받았는데 못 미치는 행동을 하거나 연기를 하게 될까봐 걱정이나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감정이 저한테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아서 저에게 주시는 기회들을 후회하지 않게 몰입해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현영(사진=AIMC)
그는 슬럼프에 대해 “스스로 슬럼프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건진 모르겠는데 재작년 쯤부터 ‘SNL’,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영화 ‘두시의 데이트’를 같이 했었다. 체력적으로 한계가 가장 컸었고 멘탈도 많이 무너졌었다. 아무래도 ‘SNL’에서 보여드린 모습이 훨씬 많다보니 거기서 나오는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시고 캐스팅 해주신 분들이 있었는데, 제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서 그 기대에 못 미치는 연기를 하게 되면 실망을 하실까봐, 작품에 도움이 안 될까봐 부담과 강박을 가지고서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주현영은 “많이 울고 숨고 싶고 그랬는데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이 늘 도와주셨다. ‘두시의 데이트’ 때 멘붕이 가장 심하게 왔었는데 윤아 선배님이 옆에서 계속 ‘이렇게 약해져 있으면 안 된다’고 자극을 주셨었고 ‘연매살’ 할 때도 이서진 선배님께서 연기적으로 캐릭터와 엇나가지 않게 방향성을 많이 잡아주셨다. 그러면서 많이 극복을 했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주현영(사진=AIMC)
‘SNL’ 속 주기자로 큰 사랑을 받았던 주현영은 “처음에는 즐겼었다. ‘이걸 그만큼 잘해냈나보다’ 좋게 생각을 했었다”면서 “다른 작품, 특히 영화 속에서 다양한 연기를 할 때 기대하신 텐션이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을 때 모두가 의아해 하셨다. 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없고 제가 해내야 하는 부분이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혼란스러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상, 청룡, 그리고 지상파 신인상까지 예능과 연기를 오가며 차곡차곡 트로피를 쌓아가고 있는 주현영에게 또 받고 싶은 상이 있는지 물었다. 주현영은 “그 상의 무게가 점점 커지는 거지 않나. 이런 얘기를 하는 게 너무 배부른 소리지만... 어떤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받은 상의 무게를 잘 짊어지고 싶다. 무거워서 떨어뜨리고 싶지는 않다. 나 스스로도 뿌듯한 결과를 작품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답했다.

주현영(사진=AIMC)
연기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많지만 더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주현영은 “아무리 밝은 사람도 내면에 어두운 모습이 있지 않나. 그걸 숨기고 살아가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과 본능을 가감없이 표출하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유쾌한 인물이든 어두운 인물이든 상관없이 본능을 표현하고 에너지를 뿜어내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더 글로리’를 볼 때도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저런 욕망을 표출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한의 공포를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평상시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도 나오니까 그런 모습을 날것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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