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오늘 주총…주가에 ‘주주’, 희망퇴직에 ‘노조’ 불만 터지나

28일 오전9시 정기주주총회
한채양 대표가 밝힐 비전·전략 주목
주가, 3년 만에 10만원 떨어져 6만원대…주주들 불만
희망퇴직 도입에 노조 항의할 수도
  • 등록 2024-03-28 오전 5:30:00

    수정 2024-03-28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마트(139480)가 2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한채양 대표가 주총에서 내놓을 올해 비전과 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주총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는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작년 실적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자회사 신세계건설 부진 여파로 연간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69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35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주가에도 주주들이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 주가는 3년 전만해도 16만원선이었으나 최근엔 6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전날 종가는 6만8400원이다. 주가가 10만원대를 기록했던 작년 주총에서도 주주들이 “주가가 너무 아쉽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는데 상황이 더 악화된 셈이다.

이마트가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반발한 노조원들도 주총장에 나타나 항의성 시위를 할 공산이 있다.

이마트는 근속 15년 이상,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지난 25일 공지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메시지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마트 노조는 성명을 통해 “신세계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면서 “새로 온 한채양 대표는 업의 본질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회사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 없이 인건비 줄이고 재무를 건드는 것 외 보여준 것이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주총에선 한채양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최근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논평을 통해 “정용진 회장은 그간 등기이사가 아니어서 법적 책임을 부담하지 않고 보수는 많이 받는 등 책임 있는 경영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이마트의) 경영 위기가 초래된 것”이라며 “본인도 이사회 참여를 통해 책임경영을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이마트 매장 전경. (사진=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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