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수장` 자오창펑 "FTX가 끝 아냐…곧 파산 도미노 온다"

1위 코인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 CEO, 컨퍼런스 연설
"현 코인시장 위기, 리먼 무너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앞으로 더 많은 코인업체 무너진다…2~3주 내 현실로"
"FTX 생태계에 가까웠던 기업일수록 충격 더 받을 듯"
  • 등록 2022-11-13 오전 10:57:06

    수정 2022-11-13 오후 8:43:1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의 몰락이 가상자산시장에 불어 닥친 마지막 악재가 아닐 것이라고 굴지의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끄는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경고했다.

자오창펑


거래대금 기준으로 세계 1위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창업해 크립토 분야에서 최고의 억만장자 중 한 명으로 올라선 자오 CEO는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 “현재 1조달러 정도의 시가총액을 가진 가상자산시장이 과거 2008년 베어스턴스나 리먼브러더스를 무너뜨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다를 바 없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자오 CEO는 FTX와 FTX US, 알라메다 리서치로 엮인 샘 뱅크먼 프리드의 크립토 제국이 가진 문제점을 일찌감치 간파한 뒤 FTX가 발행한 토큰인 FTT 21억달러 어치를 전량 매도하겠다고 선언하며 FTX의 몰락에 일조했다.

다만 이후 FTX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인수의향서(LOI)까지 체결했지만, 실사에 나선 지 하루 만에 “우리가 통제하거나 도울 수 있는 능력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발을 뺐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사 과정에서 바이낸스가 FTX와 알라메다의 잠재부실 60억달러 어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오 CEO는 “FTX의 몰락은 앞으로 더 많은 가상자산 회사들이 무너질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첫 번째 사례일뿐”이라며 FTX의 파급효과로 인해 부실의 전염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FTX가 무너지면서 폭포효과처럼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FTX의 생태계에 더 가까이 있었던 기업일수록 더 큰 타격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만간 다른 가상자산업체들이 부실화했다는 소식들이 보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부실화된 가상자산 기업들의 상황이 대부분 드러나는데 2~3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점쳤다.

자오 CEO는 “FTX의 붕괴를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과 비교하는 것이 그나마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FTX나 바이낸스 모두 상장사가 아니라 정확한 기업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가장 최근 펀딩에서 FTX는 320억달러 정도의 몸값을 인정 받았었다.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토큰인 BNB의 시가총액은 460억달러 수준이다.

다만 자오 CEO는 “이런 부실의 충격파가 일거에 몰아친 뒤에는 가상자산시장 스스로 치유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 자체도 어느 시점이 되면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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