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증시보다 빠른 턴어라운드 기대"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2-17 오전 7:57:19

    수정 2023-02-17 오전 7:57:1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미국증시보다 한국증시가 더 빠르게 턴어라운드 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용, 소비, 금융여건 등은 경기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있는 한편, 경기선행지수, 장단기 금리차 등의 지표는 경기침체 우려를 더하고 있다”면서 “엇갈리는 지표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예상(전월 대비 2.0% 증가)을 웃도는 3.0%, 전년대비 6.4% 증가를 기록했다.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덜 둔화하면서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이후 시장에서는 단기금리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는 다시 역전 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단기 금리차 역전 폭 확대는 경기침체 우려를 나타내는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코스피는 1월말 2400포인트에 진입한 이후 3주 이상 버텨내고 있다. 하지만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재차 상승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2월초 잠시 역전이 해소되기도 했던 장단기 금리차도 다시 역전된 상태”라며 “이 때문에 밸류에이션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연초 이후 또 한 가지 특징은 순환매 장세”라며 “주가 모멘텀과 이익 모멘텀을 기반으로 3개월에 한 번씩 리밸런싱이 되는 에프앤가이드의 모멘텀 지수를 코스피 지수와 대비해서 그려보면 언더퍼폼하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즉 가격이나 이익을 기반으로 모멘텀 전략을 사용했을 때 지수 대비 언더퍼폼할 가능성이 높아진 환경이라는 의미다. 이것은 결국 최근 순환매 장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강 연구원은 “결국 갈팡질팡할 때는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증시의 환경이 비슷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비교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 가운데 최근 실적시즌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 실적시즌은 부진했다”면서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실적은 실적발표 기업 중 어닝 서프라이즈비율이 69% 정도로 10년 평균(73%)에 비해 소폭 부진한 편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확인된 점은 마진의 축소다.

강 연구원은 “마진 축소로 대표되는 어닝 리세션의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은 과거 위기 수준까지 이미 이익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반영됐다”면서 “미국은 이제 하락국면에 진입하기 직전”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먼저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연초 이후로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랜 부진을 생각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익이 상대적으로 먼저 추락한 부분을 감안해도 한국 증시의 상대강도 개선이 더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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