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석 대표 “비건 식단 기내식 납품 추진…B2C 사업 확대”

신세계푸드 단체 급식 시장서 180개 기업에 日20만식 비건식 공급
2021년 7월 베러미트 론칭후 기존 사업과 시너지
대안육 활용한 간편식 론칭하며 B2C로 사업 확대
주요항공사 기내식 납품도 긍정적으로 논의
  • 등록 2023-05-19 오전 7:05:00

    수정 2023-05-19 오후 2:38:27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전세계 우유의 30%가 대체우유로 바뀐 것처럼 고기 시장도 변화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식품업계의 대표적인 대안육 전도사로 불리는 송현석 신세계푸드(03144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루에 위탁급식으로 신세계푸드 비건(식물성) 식단을 접하고 계시는 고객만 20만명”이라며 “식물성 음식은 사람의 건강과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식품의 미래는 이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세계푸드는 2021년 7월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이면서 비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두 단백질과 식물성 유지 성분을 활용해 고기 본연의 풍미와 질감을 살린 슬라이스 햄, 미트볼, 소시지, 런천 캔 햄, 핫도그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를 신사업으로 삼고 기존의 △단체급식 △외식 △베이커리 △가정간편식(HMR) 제조·판매 등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사진=신세계푸드)
삼성·서울시 등 채식 180여곳에 식단 제공

송 대표는 “삼성, LG, 현대, SK, 서울시 등 민관에서 채식 식단을 공급받는 업체가 180여곳에 이른다”며 “비건을 맛본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기업대소비자(B2C)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식물성 식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442억달러(약 59조원)에서 2030년에는 1619억달러(216조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펼친 베러위크 캠페인도 그 일환이다. 신세계푸드는 대안육 베러미트를 활용한 첫 간편식 브랜드 ‘올바르고 반듯한’을 론칭해 그동안 기업간거래(B2B)으로 판매한 제품을 소비자들이 손쉽게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노브랜드 버거가 출시한 100%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베러 버거’도 그 일환이다. 평소 고기를 자주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버거 안에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대안육 베러미트의 패티 뿐 아니라 다짐육을 넣어 만든 식물성 볼로네제 소스를 사용했다. 버거 빵과 치즈 등 모든 원재료를 식물성으로 만든 것은 전세계 버거 프랜차이즈 중 최초다.

송 대표는 “소비자들이 대안육 경험이 쌓이면서 점차 마트에서도 구매하게 될 것”이라며 “베러미트를 활용한 버거, 핫도그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작년 11월 출시한 베러미트 콜드컷 토스트는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월 공개한 베러미트 버거도 5만개가 팔렸다. 최근에는 베러미트 토스트, 식물성 런천 캔햄 등을 등을 이마트 내 E베이커리, 컬리, SSG닷컴 등에 판매하며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
기내식에도 납품…해외진출도 준비

주요 항공사 기내식 납품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A항공사는 서양채식, 동양채식 등 6종의 야채식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등을 기내식용으로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기내식은 한국은 물론 해외고객들에게까지 선뵐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송 대표는 “기내식에 식물성 식재료 등을 공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미국 현지에 대안육 전무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하며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송 대표는 “작년 뉴욕에서 열린 채식 엑스포에서 우리회사 제품의 반응이 가장 좋았다”며 “내년에는 해외에서 많은 분들이 저희 제품을 쓰고 계신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성공을 자신했다. 이어 “농업이 유기농으로 바뀌었듯이 대안육이 고기와 함께 공존할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지난 100년간 당연하게 여겨왔던 육식 중심의 음식 시장이 180도 변화할 것이라고 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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