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의 M&A 활용전략- LG경제연구원

  • 등록 2000-08-08 오전 10:03:37

    수정 2000-08-08 오전 10:03:37

LG경제연구원은 8일 인터넷 기업들이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M&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최근 유행하는 M&A유형과 M&A활용전략 등을 소개했다. ◇최근의 M&A 유형 1.생존전략형 B2C를 중심으로 한 닷컴 기업들의 생존 전략으로 진행되는 M&A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형 전문 업체와 확고한 우위를 확보하려는 포탈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M&A다. 2.시장선점을 위한 B2B 진영의 M&A 다수의 공급업체와 구매업체가 참여하는 디지털 B2B 시장에서 나타나는 흐름이다. B2B는 B2C와 비교해 볼 때 대상 고객의 수가 상대적으로 작고 네트워크 효과는 크게 나타나는 데 반해, 이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업체는 각 산업별로 중첩적이고 경쟁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영향력 있는 몇 개의 선도기업이 주축이 되어 각 산업별로 M&A를 통해 시장을 선점,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3.온라인-오프라인 결합 인터넷 환경 하에서 Brick & Mortar 기업들은 전통적인 사업과 인터넷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간의 연결 및 조화를 통한 Click & Mortar 기업으로의 변신이다. 새롭게 변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전통 기업의 요구와 수익모델이 없어 고민하는 인터넷 업체들에게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유력한 대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1위의 음반 유통업체인 메타랜드의 시디프리 사업부와 뮤직코리아가 합병하여 엠앤올이라는 새로운 온-오프라인 통합 음반 유통회사를 설립한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4.몸집 부풀리기형 ‘Winner Takes All’의 법칙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 때문에 경쟁 기업이 M&A로 덩치를 키우면 이에 대한 방어책으로 M&A에 나서는가 하면 2∼3위 업체가 하나로 합쳐 1위가 되는 등 수십억, 수백억 달러 규모의 산업 내 대향 합병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 선점 효과와 규모의 경제가 크게 나타나는 정보통신 산업을 중심으로 미디어, 금융, 자동차, 식품, 제약 업종 등에서 이같은 M&A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5.핵심역량의 확보 기업이 독자적으로 핵심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시간 혹은 자원 배분의 측면에서 제약이 따르게 되므로, M&A를 통해 확보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디지털 경제에서 시장 환경이나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해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기술, 역량을 기업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M&A의 성공적 수행전략 1.사전 전략-충분히 탐색하라 재무적인 측면 이외에 기업 문화와 같은 측면들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 애초에 기대했던 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비전과 무관하게 진행된 M&A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성공적 M&A를 위한 사전 고려 사항은 ▲비전의 공유 ▲재무적 성과 ▲제품과 시장의 적합도 ▲문화적 적합도 ▲운영과 시스템의 적합도와 기타 인수 가치의 결정, 독점금지법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여부 등 법적 규제의 가능성, 기술 협약, 회계 정책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2.사후 전략 우선 신속하게 통합해야한다. M&A 이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속도이다. M&A는 단 한 번에 이루어지는 사건으로서 자본시장에서는 새롭게 탄생한 기업의 즉각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M&A에서 훌륭한 성과를 달성하는 많은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6개월, 길어야 1년 안에 합병 후 통합 작업이 마무리된다. 다음은 지속적으로 통합해야한다. M&A는 법적으로는 일순간에 이루어지는 사건이지만 그 과정은 한 번으로 모든 것을 끝내고 마는 활동이 아니다. M&A 이후에 즉시 의사소통의 기반을 준비하는 것 이외에 합병 기업이 통합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세부적인 통합 작업의 운영사항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객과 구성원들에게 집중해야한다. 통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고객과 구성원들이다. 통합 기간에는 고객과 구성원을 유지시키려는 노력을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통합 기간에 이루어지는 모든 의사결정은 이들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이며 이 변화가 자신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등 이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 성공적인 M&A전략으로 시장지위를 확고히 한 시스코의 경우 M&A는 단순히 규모를 늘리려는 일반적인 의미의 흡수합병과는 달리 R&D와 M&A를 결합한 A&D(Acquisition & Development: 인수개발)라는 새로운 컨셉을 지니고 있다. A&D란 자사에 부족한 기술, 제품, 엔지니어, 인재 등을 한꺼번에 얻기 위해 젊고 작지만 독창적이고 고도의 기술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는 방법으로서 M&A처럼 이미 완성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개발을 위해 개발팀을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A&D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재를 붙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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