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먼저 움직이면 다친다`

  • 등록 2003-12-24 오전 8:47:07

    수정 2003-12-24 오전 8:47:07

[edaily 한형훈기자] 24일 KOSPI 선물시장은 내리 사흘째 계속된 `뒷심 부족`으로 시장의 `체력 회복`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지수흐름에 앞서 액션을 취할 만한 명분이 부족한데다 자극적인 모멘텀도 눈에 띄지 않아 `눈치보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1월 이후 저항선인 105포인트와 20일선(102.85p) 사이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돌변하지 않는다면, 차익매수의 추가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간헐적인 비차익매수, 개인의 저가매수 심리 등도 하방경직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매수 플레이어의 부재로 박스권 이탈은 힘들어 보인다. 고점 돌파 무산과 데드크로스 임박, 배당락후 매물 의식 등이 시장 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투자가들은 선물 가격을 주도하기 보다 지수흐름에 후행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또 지난해 연말 배당락 후 지수하락에 대한 기억도 투자심리를 옥죄고 있다. 현 박스권 장세에서 섣불리 포지션을 잡았다가는 `다치기 쉽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짧은 베팅으로 다소 수동적으로 대응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전날(23일) KOSPI 선물시장은 장후반 탄력이 떨어지는 힘없는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사흘 연속 `전강후약`으로 장을 마쳤다. 3월물 지수는 어제 보다 0.40포인트, 0.39% 오른 103.20을 기록, 5일선(103.22)을 소폭 하회했다. 선물시장에선 개인이 선물을 3019계약 순매수하며 베이시스 호전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4계약, 2602계약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20만4804계약,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69포인트로 끝났다. 미결제약정은 8만8733계약으로 2052계약이 늘어났다. 동양종금증권 장지현 연구원은 "베이시스의 호전으로 추가적인 매수차익 유입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난해 연말 배당락 후 지수 하락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투자자들의 매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전균 과장은 "기간조정을 받고 있는 현선물시장에서 20일선의 지지여부는 연말 연초 시장의 주가흐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과장은 "특히 금요일부터는 연말 배당락 이후 출회가 예상되는 차익청산 물량 등에 대한 우려감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시장의 체력 수준을 오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11월부터 형성된 고점대인 105p 대가 부담스러운 저항선을 작용하고 있는 반면 20일 이평선의 지지감 역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매수 포지션으로 상승추세에 대한 견해를 내비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저항선에 대한 시도가 무산되고 있어 지지선에 대한 매매공방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 조철수 연구원은 "전강후약의 반복에서 나타나는 시장 체력의 허약함과 전반적인 투자 심리의 위축이 여전히 지수 반등에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어제 저점인 102p후반과 최근 지속적으로 저항선이 되고 있는 104p후반을 박스권으로 설정한 단기 매수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상의 이점은 사실상 희석된 상태"라며 "하지만, 1월 효과와 배당 등 연말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3월물에 대한 하락 리스크가 확대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 조진현 연구원은 "휴일을 앞둔 상황에서 적극적인 시장 참여보다는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매수차익잔고가 1조2000원 수준으로 증가해 선물투기 세력이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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