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 이끌고도 계륵으로 전락한 KGC 파틸로

  • 등록 2013-03-24 오후 7:02:37

    수정 2013-03-24 오후 7:28:31

안양 KGC인삼공사 후안 파틸로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 사진=KBL
[안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의 후안 파틸로가 팀을 울렸다 웃겼다.

파틸로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불과 17분여를 뛰면서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렸다. 9개의 야투를 던져 8개를 성공하는 고감도 슛 적중률을 과시했다.

특히 팀이 24점 차까지 앞서다 73-70, 3점 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종료 46초 전과 25초 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마지막 순간 팀을 구했다.

겉으로 보이는 활약은 만점이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정작 내실은 그렇지 않았다. 파틸로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이상범 감독과 KGC 벤치는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상범 감독은 이날 선발로 수비와 리바운드가 좋은 키브웨를 내세웠다. 이상범 감독은 “상대 용병 윌리엄스를 막는게 가장 중요하다. 키브웨는 기본적인 부분에 매우 출실한 선수다. 윌리엄스를 막기 위해선 키브웨가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의 말대로 키브웨는 윌리엄스를 훌륭히 막았다. 키브웨의 수비에 저지당한 윌리엄스는 3쿼터까지 겨우 8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수비를 잘해주던 키브웨가 체력적인 어려움에 파울트러블까지 걸리면서 파틸로가 대신 투입되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부터 이상범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파틸로가 등장하자 오리온스는 어김없이 조셉 테일러를 매치업으로 내세웠다. 테일러의 탄력과 공격능력이 파틸로의 수비력을 충분히 압도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테일러는 파틸로가 버틴 골밑을 제 집 드나들듯이 하면서 계속 득점을 쏟아냈다. 3, 4쿼터에만 무려 12점을 쏟아냈다.

큰 점수차 리드에 마음을 놓은 탓인지 파틸로는 테일러에게 공이 들어가도 별다른 수비를 하지 않았다. 골 밑에서 공을 잡은 테일러가 쉽게 득점을 하는 것은 당연했다.

다행히 3점 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부랴부랴 정신을 차린 파틸로는 막판 공격에서 결정적인 득점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의 노여움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은 “동네 농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농구를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골밑에서 테일러에게 공이 들어가도 가만히 있지 않느냐”며 파틸로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파틸로의 경기 내용은 이상범 감독이 뛰어난 득점력에도 불구, 왜 그를 스타팅으로 내세우지 않는지 이유를 잘 보여준 것이었다.

▶ 관련기사 ◀ ☞ KGC, 상처 뿐인 승리...이상범 "프로로서 용납못할 경기" ☞ '파틸로 막판 활약' KGC, 오리온스 꺾고 6강 PO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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