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문의 칼럼]척추관 협착증, 추워지면 허리 통증 더 심해져 주의

  • 등록 2019-11-13 오전 7:03:57

    수정 2019-11-13 오전 7:03:57

[박재현 원장 바른세상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2년 전 척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은 임모 씨(여·74)는 그 동안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를 받아왔지만 증상은 크게 좋아지지 않았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허리 통증이 더 심해졌는데 조금만 걸어도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아파 잠시 주저 앉아서, 통증이 가라 앉아야 걸을 수 있었다.

병원을 찾은 임 씨는 수술을 권유 받았지만 평소 고혈압과 당뇨가 있어 전신마취를 할 수 없는데다 칼로 째는 수술이 무섭고 부담스러워 수술을 포기했다.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 다른 병원을 찾은 임 씨는 ‘2포트 내시경술’을 권유 받았다. 절개 부위가 작고, 수술 시간도 한 시간 이내로 짧아 회복이 빠르고 부분 마취로 진행되어 치료할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허리 통증이 심해진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되면서 척추를 지나가는 신경에 가해지는 자극도 커지기 때문이다. 임 씨와 같이 평소 허리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날씨가 추워지면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느끼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60대 이상 환자 10명 중 8명이 해당할 정도로 흔한 척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퇴행이지만 평소 작업을 하면서 척추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60~8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면서 뼈와 관절이 쉽게 약해져 척추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척추관 협착증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에 효과 없고 증상이 악화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에 피부를 광범위하게 절개해야 하거나 나사못을 삽입하는 수술이 부담스러워 치료를 망설이거나 약이나 주사로 고통을 참고 견디는 경우가 있다. 최근 이런 경우 ‘2포트 내시경 수술(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2포트 내시경 수술’은 절개 없이 5~6㎜ 미세 구멍 2개로 치료가 가능한 수술로 한 쪽은 내시경, 다른 한 쪽은 수술기구를 삽입해 환부를 보면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내시경 수술법이다. 2개의 채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야가 넓게 확보되고 기존 수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위치까지 접근할 수 있어 시술보다 확실한 치료가 가능하다.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어 전신마취를 할 수 없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라도 2포트 내시경술은 부분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 또, 수술 후 상처 부위가 작아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고, 입원기간도 2~3일 정도로 짧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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