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올 2분기 매출액이 13조 3395억원, 영업이익 1조 48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유안타증권의 추정치 1조 3072억원과 컨센서스 1조 3697억원을 모두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2분기 8.6% 이후 가장 높은 8.1%를 나타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분기비 판매대수(중국 제외)가 9.2% 증가하며 매출액 역시 10.6% 증가했다”며 “전년동기 대비 주요 변수 변화에 따른 영업이익 변동폭은 환율 -1,890억원, 판매대수 +1조 800억원, 평균판매가격(ASP)·믹스(Mix) +6740억원, 판매 관련 비용 -2230억원으로 등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환율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폭은 당사 추정(약 -2000억원)에 부합했으며, 판매대수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폭은 당사 추정(약 +1조 5,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ASP·믹스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폭이 크게 영향을 미치며 전체 영업이익이 당사 예상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소형차급 판매 비중이 증가했으나 RV 판매도 동반 증가했고 인센티브 축소 역시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는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완화되며 상반기 대비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0년 상반기 낮았던 기저를 바탕으로 크게 증가한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그 효과가 조금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RV 판매 비중은 지난해 3분기부터 50%대 후반을 나타내고 있고 판매대수는 같은해 4분기 부터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내 2개의 완성차업체 모두 실적 개선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 중 기아의 실적 개선 속도 및 폭, 수익성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앞서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