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차 판매 호조, 반도체 부문 기업공개(IPO), 배터리 판매 확대를 주요한 모멘텀으로 눈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다만 전기차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량 부진 등 주가 리스크 요인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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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주가는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육성 정책을 발판 삼아 지난해 9~10월을 기점으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판매량 호조, 배터리 외부 공급 확대, 태양광 투자, 반도체 자회사 분할 상장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지난 2월 고점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촉발한 금리 상승세에 기술주와 성장주가 타격을 입었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도 조정을 겪었다. 이후 지난 6월부터 정책과 전기차 판매 호조, 반도체 자회사 상장 신청에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전기차 판매비중 확대시 밸류 재평가…고급 라인업도 출격 대기
비야디의 전기차 비중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이 2021년 42만대(전기차 비중 69%), 2022년 54만대(75%), 2023년 65만대(81%)에 이를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 30%, 20% 늘어난 수준이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야디의 전기차 비중은 2019~2020년에는 50% 이하였다”며 “전기차의 실적 기여도가 커질수록 순수전기차 업체들이 받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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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에 이어 고급 모델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비야디는 30만위안 이하의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 중인데, 고가 시장 진입 시 NEV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비야디는 올해 말 2023년 출고를 목표로 하는 50만~80만위안대 럭셔리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고가 전기차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반도체IPO·판매호조 긍정 모멘텀…“경쟁심화는 리스크”
비야디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액은 향후 3년간 47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완성차 업체에도 공급을 확대하면서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호황 속 기회를 잡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디는 중국 장안자동차 신차를 비롯해 도요타, 포드를 비롯한 해외 완성차 업체에도배터리 공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사업부 분할 상장도 주목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 비야디 반도체 상장에 이어 배터리 사업도 내년 분할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된다면, 이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체간 경쟁 심화 등 주가 리스크 요인를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량 부진과 예상 대비 저조한 배터리 외부 판매는 주가에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